‘미투(MeToo·나도 말한다)’ 운동 두 달, 여성신문은 5일부터 매주 목요일 3연속 미투 운동 관련 토론회를 여는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미투 운동의 의미를 짚어보고 미래를 위한 노력을 제언합니다. 우리의 일상에 만연한 성차별과 성폭력 문제를 고민하고 변화를 제안하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의견은 saltnpepa@womennews.co.kr로 부탁드립니다.

 

여성신문-국가인권위원회 공동기획

#WeToo - 미투 너머를 논하다

“성평등한 일터가 여성이 안전한 일터

고위직 여성비율, 자체 성폭력 대응역량 점검해야”

우리 사회엔 직장 내 성폭력을 겪어도 조직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는 불신이 팽배하다.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가해자를 철저히 징계하면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 더 중요한 것은 여성들이 조직 내에서 남성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일터의 성평등 수준부터 점검하는 일이라고 젠더 전문가들은 말한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조직이 내부의 성범죄나 성차별에 민감할수록 여성 구성원들은 조직이 민주적이고 안전한 노동 환경이라고 느낀다”라며 기업들이 조직의 남녀 구성, 고위직 남녀 비율, 성폭력 발생 시 자체 대응 역량 등을 점검해 볼 것을 권유했다. “성평등한 일터는 여성에겐 곧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노동 환경”이다. 조직 내 여성 비율이 높을수록, 여성들이 부당한 대우에 항의하고 문제 해결을 요구할 때 지지하는 문화를 갖춘 조직일수록 여성들에겐 더 민주적이고 안전한 노동 환경이라는 얘기다. 

송민수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도 “노조가 있고 상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일터일수록 성희롱 경험 비율이 낮다”고 밝혔다. 여성학자 권수현 박사도 “결국 조직과 사회 전체의 성평등 의식이 올라가지 않으면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직장 내 성폭력, 반드시 2차 피해 낳는 이유 (www.womennews.co.kr/news/141320)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