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당사자 분야 최우수상에

홍서윤 한국장애인관광협회장

 

김예원 변호사(장애인권법센터 대표) ⓒ서울시 제공
김예원 변호사(장애인권법센터 대표) ⓒ서울시 제공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권리 증진에 힘써온 김예원(36) 변호사가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홍서윤(31) 한국장애인관광협회 회장은 관광을 매개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복귀 촉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장애인 당사자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함께서울 누리축제’에서 장애인 인권분야에 대한 서울시 복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과 전문성을 발휘해 사회에 귀감이 된 이들에게 수여한다. 올해는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 인식 개선, 권익 증진에 기여한 6명이 수상했다.

김예원 변호사는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일하는 재단법인 동천에 입사하면서 장애인 인권 침해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김 변호사는 2014년부터 3년간 서울시 장애인 인권센터 상임변호사로 활동하며 △장애인 등록 절차 소개 △직장 내 고충, 가족·시설 내 방치 등 장애인 인권침해 상담을 통해 장애인 삶 개선에 힘써왔다. 또 그는 지난해 장애인권법센터를 개소해 장애인 인권 관련 법제도의 개선점을 발굴하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홍서윤 한국장애인관광협회장 ⓒ서울시 제공
홍서윤 한국장애인관광협회장 ⓒ서울시 제공

지체장애인인 홍서윤 한국장애인관광협회 회장은 KBS 최초 여성장애인 앵커로 활동하면서 장애인 관광 에세이집을 발간한 바 있다. 또한 국내외 무장애 관광 컨설팅·정보를 제공하는 등 관광을 통해 장애인의 사회 참여·복귀에 기여했다. 이 분야 우수상은 박원진(35)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곽영숙(62) 장애인 론볼 국가대표 선수가 받았다. 

박 이사장은 청각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원활한 의사소통 지원을 위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기기를 개발하며 문자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서울청년의회 장애인분과 청년의원으로 활동하며 공공기관에 문자통역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제안을 지속하고 있다.

후천적으로 지체1급 장애를 갖게 된 곽 선수는 론볼 경기에서 재능을 발견했다. 이후 20여년간 노력해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국내외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사회 귀감이 된다는 평을 받았다. 곽 선수는 2016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B6여자단식과 3인조 경기에서 각각 1위를 거머쥐었으며, 2015년 IBD세계선수권대회 B6여자복식에서 2위를 차지했다.

장애인 인권 증진 지원 분야의 최우수상은 이긍호(77) 더스마일치과의원 원장에게 돌아갔다. 이 원장은 장애인치과전문센터인 더스마일치과의원을 열어 무료치과진료 등으로 장애인 진료에 힘쓰고 있다. 이 분야 우수상은 밀알복지재단이 수상했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0년간 자폐아와 지적장애 학생을 교육하는 밀알학교와 통합보육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약 1000여명의 아이들에게 특수교육 통합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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