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jpg

올해 여성관련 국제회의에 정부가 파견하는 인원과 규모는 대폭 준

다. ‘나랏돈’을 아끼기 위해서다. 반면 비정부기구 여성들이 참여

하는 국제회의는 작년보다 더 활발해질 조짐이다.‘없는 주머니’를

털어서라도‘국제 네트웍’ 강화를 위해서다. 또 이와 함께 한국 여

성 NGO 네트웍의 한단계‘성숙’이라는 효과도 부수적으로 노리고

있다.

한국여성 NGO 네트웍이 올해 준비하고 있는 가장 큰 국제회의는

8월 몽고 울란바트로에서 열리는 제3차 동아시아여성포럼. 이 포럼

은 93년 마닐라‘아태지역 NGO 회의’에서 조직이 결성된 이후 94

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행사이다. 몽고는 94년 일본, 96년 우리나라

에 이은 세번째 개최국. 또 한국여성 NGO 네트웍은 유엔여성지위위

원회나 유엔인권위원회 등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적극 이슈로

만들 계획이다. 가능한한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회의가 열리는 기

간 세미나와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

올해 열리는 여성관련 주요 국제회의 일정들을 정리해본다.

8월 3차 동아시아여성포럼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몽고 울란바토르에서 예정된 동아시아여성

포럼의 핫이슈는‘아시아여성의 경제력과 사회복지’. 소주제는 여

성과 경제, 여성의 사회문제, 여성의 정치세력화, 여성과 미디어, 여

성과 환경, 종교와 문화. 세부일정과 주제는 참가국들의 의견이 수렴

되는대로 조정될 전망이다. 대회가 끝나면 2차에 이어 동아시아여성

선언문이 채택 된다.

이 포럼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몽고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여성 NGO는 북경 세계여성회의를 준비하기 위

해 마련된 ‘아태지역 NGO 회의’를 계기로 결성됐다가 북경대회

후 해체, 2차 동아시아여성포럼을 계기로 다시 한국 여성 NGO네트

웍을 결성한 것. 한국여성 NGO 네트웍은 이번 3차 포럼을 계기로

‘조직 강화’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네트웍의 대표는

없으며 대외적으로 한국측 연락책임을 신혜수 한국여성단체연합 국

제협력위원장(한국여성의 전화 회장)이 맡고 있다.

3월 유엔여성지위위원회

3월 첫째주, 둘째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여성지위위원회에는 정부

측 대표와 비정부 대표가 함께 참석한다. 한국여성 NGO측에서는 작

년에 이어 올해도 위안부 문제를 회의기간 이슈화 시킬 예정. 여성

지위위원회 위원국을 상대로 일본의 법적책임의 당위성을 알리고 공

청회와 포럼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대외적으로 부각시킬 방침이다.

7월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

7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정부는 제4차 유

엔 여성차별철폐협약 이행보고서를 제출한다. 정무장관(제2)실은 작

년 12월 초안을 마련, 현재 수정작업중에 있다. 유엔여성차별철폐협

약에 가입한 당사국은 이 협약의 이행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4년마다

정기적으로 여성차별철폐심의위원회에 제출, 심의를 받게 돼 있다.

우리나라는 84년 이 협약에 비준, 93년 위원국으로 선출됐으며 작

년에는 재선됐다. 김영정 전 정무2장관(한나라당 상임고문)이 96년부

터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3월 유엔인권위원회

3월 세째주부터 6주간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문제는 이제 한국여성NGO 네트웍의 단골메뉴. 이

번 회의에 여성폭력문제특별보고관 쿠마라스와미씨의 ‘전쟁중 국가

에 의한 여성 폭력’보고서가 제출되고 회의기간 정신대문제대책협

의회(공동대표 이효재, 윤정옥)측이 주최하는 일본군 위안부문제 공

청회가 열린다. 정대협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

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