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은 16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 우암동 전 부산외국어대학교 캠퍼스를 전액 시비로 사들인 후 청년임대주택, 커뮤니티시설, 해양R&D, 창업시설 등의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부산 = 김수경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은 16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 우암동 전 부산외국어대학교 캠퍼스를 전액 시비로 사들인 후 청년임대주택, 커뮤니티시설, 해양R&D, 창업시설 등의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부산 = 김수경 기자

부산시, 부산외대 캠퍼스 매입

해양R&D·창업센터 등

복합공간으로 개발

부산시가 남구 우암동의 부산외국어대학교 옛 캠퍼스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16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 우암동 전 부산외국어대학교 캠퍼스를 전액 시비로 사들인 후 청년임대주택, 커뮤니티시설, 해양R&D, 창업시설 등의 복합공간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 시장은 “부산외대가 금정구 남산동으로 캠퍼스를 이전한 뒤로 우암동의 쇠퇴한 주변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요구가 늘었다”며 “부산시는 북항 그랜드 마스터 플랜과 연계한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암동 캠퍼스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외대 전 캠퍼스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32.1%)과 자연녹지지역(67.9%)으로 이뤄져있다. 부산시는 일반주거지역 1468억원, 자연녹지지역에 540억원으로 총 2008억원의 사업비를 예상으로 단계별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주거지역은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등 주민편의시설을 포함한 ‘커뮤니티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부산도시공사가 개발사업에 참여해 대학본관 등 30년이 넘은 건물 6개동을 철거 후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시설을 짓는다.

또한, 자연녹지지역에 위치한 외성생활관 등 10개의 건물은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선·해양산업관련 엔지니어링 시설, 해양 R&D센터, 창업지원센터, 시민도서관, 연합기숙사 등‘ 산·학·연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낙후된 우암·감만 지역의 발전을 위해 작년 12월 ‘해양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된 우암부두에 유휴항만 재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주변 지역의 개발계획과 연계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한다.

또한 해양수산부(부산항만공사)에서는 오는 5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에는 우암부두 및 ODCY 배후 부지의 활용방안과 관련한 내용이 핵심적인 과업으로 포함돼 있다. 이로써 용역 결과에 따라 ODCY 부지도 추가로 클러스터에 포함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부산시는 부산항만공사의 용역 결과를 지켜보고 부산외대 우암동 부지의 매입 절차 진행과 함께, 우암동 부산외대부지와 인근 우암부두 그리고 배후 ODCY 부지를 연계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수립 용역 등을 진행하고, 국토교통부에 사업대상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 시장은 “우암동 부산외국어대학교 옛 캠퍼스의 ‘커뮤니티 클러스터’와 ‘산·학·연 클러스터’로의 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장기적으로는 해양수산부의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와 우암 ODCY 부지를 활용한 ‘부산항 해양산업 클러스터’ 활성화의 마중물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 선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부산시가 최근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법이나 추진 일정도 없이 막무가내로 도시개발 청사진을 잇따른 발표로 시민들을 현혹시킨다“며 “6월 이후의 사업에 대한 더 이상의 선거용 정책 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시장은 이에 대해 “정책이나 공약이 아니다. 시에서 가시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발표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업도 6개월에서 1년 정도 준비했다. 어느 시장이 오더라도 추진돼야 하는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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