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 단어 ‘차단 안 한’ 커피브랜드 애플리케이션
여성혐오 단어 ‘차단 안 한’ 커피브랜드 애플리케이션
  • 강푸름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8.04.13 18:39
  • 수정 2018-04-16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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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모바일 멤버십 앱 ‘이디야 멤버스’

닉네임 설정에서 성차별 드러내 논란 

‘한남’ ‘허수애비’ 등 남성 비하적 단어는 사용 금지,

‘된장녀’ ‘맘충’ 등은 닉네임 적용에 제한 안 둬 

 

기자가 13일 오후 2시께 이디야커피 앱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한남’ ‘애비충’ ‘개저씨’ 등은 사용할 수 없었다. ⓒ이디야커피 앱 ‘이디야 멤버스’ 캡처
기자가 13일 오후 2시께 이디야커피 앱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한남’ ‘애비충’ ‘개저씨’ 등은 사용할 수 없었다. ⓒ이디야커피 앱 ‘이디야 멤버스’ 캡처

커피브랜드 이디야커피가 모바일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이디야 멤버스’를 통해 성차별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디야 멤버스는 회원가입 시 닉네임을 설정할 수 있다. 기자가 13일 오후 2시께 이디야커피 앱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단어는 대체로 사용할 수 없는 반면, 여성혐오적인 단어는 쓰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한남’ ‘허수애비’ ‘애비충’ ‘개저씨’ 등은 닉네임으로 설정할 수 없었지만, ‘된장녀’ ‘맘충’ ‘상폐녀’ ‘느금마’ ‘보이루’ 등은 닉네임으로 쓸 수 있었다.

 

기자가 13일 오후 2시께 이디야커피 앱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단어는 대체로 사용할 수 없었던 반면, 여성혐오적인 단어인 ‘된장녀’ ‘맘충’ ‘느금마’ ‘보이루’ 등은 닉네임으로 쓸 수 있었다. ⓒ이디야커피 앱 ‘이디야 멤버스’ 캡처
기자가 13일 오후 2시께 이디야커피 앱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단어는 대체로 사용할 수 없었던 반면, 여성혐오적인 단어인 ‘된장녀’ ‘맘충’ ‘느금마’ ‘보이루’ 등은 닉네임으로 쓸 수 있었다. ⓒ이디야커피 앱 ‘이디야 멤버스’ 캡처

여성혐오적인 단어에 비교적 더 느슨한 제한을 둔 이디야커피 측에 소비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이모(26)씨는 “앱 프로세스도 엄연히 회사 방침 하에 운영되는 것인데 ‘애비충’이나 ‘한남’은 사용할 수 없고, ‘된장녀’나 ‘맘충’ 같은 혐오표현은 닉네임으로 설정 가능한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며 “혐오표현를 금지하려면 그동안 훨씬 더 많이 쓰였던 ‘된장녀’나 ‘맘충’과 같은 단어를 더 강력하게 제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인 김모씨는 “맘충과 같은 여성혐오적인 표현은 제재하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미러링 격의 표현만 금지하고 있다”며 “이 또한 여성혐오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태를 통해 이디야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 홍보팀 관계자는 “‘김치녀’나 ‘메갈X’ 같이 기본적으로 혐오단어라고 생각되는 것들은 이미 차단해놓았다”며 “현재 혐오 단어에 대한 기준이 확실하게 규정돼있는 상태가 아니다보니 (개인에 따라) 기준이 애매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재는 고객들의 제보나 요청을 통해 혐오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가 오후 4시께 이디야커피 홍보팀에 관련 내용을 문의한 후 ‘된장녀’와 ‘맘충’ ‘상폐녀’ 등이 닉네임 설정 금지 단어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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