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변혜정, 이하 진흥원)은 ‘기술매개 젠더기반폭력방지 전문상담원 과정’ 1기 과정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진흥원은 기술매개의 젠더기반 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피해자 지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진흥원 측은 “소셜미디어는 많은 이들이 ‘미투’를 외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혐오나 2차 가해 등의 폭력이 일어나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며 “(사이버상에서 발생하는 젠더폭력을) 예방·대응하기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2월 23일부터 3월 31일까지 기초·전문이론·전문실무과정 등 총 100시간 강의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58명의 교육생이 참여했다. 강사진으로는 각 분야의 전문가 31명이 함께했다. 교육과정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발전과 그 안에서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젠더기반폭력 양상 및 실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상담원 과정을 수료한 교육생들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전문상담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진흥원은 전했다. 변혜정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원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속에서 여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해선 다양한 전문분야와 연대가 필요하다. 이번 교육과정이 그 사실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며 “이와 같은 교육을 통해 여성폭력방지를 위한 담론을 만들고 정책·제도적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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