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인 힐링바이오의 ‘청인 햄프시드’ 제품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제보자
청인 힐링바이오의 ‘청인 햄프시드’ 제품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제보자

건강식품 업체 ‘청인 힐링바이오’

3년째 먹던 제품에서 곰팡이 

회사측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

건강식품 회사 청인 힐링바이오 제품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유대영(가명·60)씨는 “장 건강에 좋다는 TV 광고를 보고 ‘청인 햄프씨드’라는 제품을 구매했다. 2년 전부터 꾸준히 먹던 건강식품”이라며 “새 제품을 개봉하니 하얗게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유씨는 올 초 총 4통의 ‘청인 햄프씨드’를 구매했다. 제품 유통기한은 2019년 10월 31일까지였다. 유씨는 “그 즉시 나머지 두 통을 개봉했는데 두 통에도 흰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며 “얼마 전부터 맛이 이상하다고 느껴 원료가 변했나 생각했지만 이물질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유씨는 곧바로 힐링바이오 측에 전화를 걸어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힐링바이오 관계자는 “유통, 보관 과정상 ‘화랑곡나방’ 때문에 이물질이 발생한 것 같다. 플라스틱 케이스도 뚫고 들어 갈 수 있다”며 “화랑곡나방은 다른 업체 제품에서도 빈번하게 발견된다”고만 둘러댔다. 

유씨는 “꾸준히 섭취하는 건강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는데 ‘그럴 수도 있다’ ‘교환해주면 되지 않느냐’는 식으로민 나와서 당황했다”며 “특히 건강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에서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갔다”고 말했다.

마트나 온라인 몰 등을 통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료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것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유씨는 청주시 위생과에 해당 제품의 검사를 접수해 놓은 상태다. 이물질이 나온 이유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힐링바이오 관계자는 “유통 보관상 벌레 등 이물질이 나올 수 있다”며 “청주시 위생과 결과가 나오는 즉시 절차에 맞게 교환 혹은 환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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