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구청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수영구 김혜경 전 부산YWCA 사무총장 △금정구 박인영 전 금정구의회 부의장 △북구 정명희 전 부산시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사상구 송숙희 현 사상구청장△영도구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이상 자유한국당) ⓒ여성신문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구청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수영구 김혜경 전 부산YWCA 사무총장 △금정구 박인영 전 금정구의회 부의장 △북구 정명희 전 부산시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사상구 송숙희 현 사상구청장△영도구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이상 자유한국당) ⓒ여성신문

6·13지방선거 부산지역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들

주요 정당의 부산 17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공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11일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여성 후보 5명의 공천이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3명으로 △수영구 김혜경 전 부산YWCA 사무총장 △금정구 박인영 전 금정구의회 부의장 △북구 정명희 전 부산시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자유한국당은 2명으로 △영도구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 △사상구 송숙희 현 사상구청장이 공천을 받았다.

김혜경 후보

수영구청장에 도전하는 김혜경 후보는 지난 30여년을 부산 YWCA에서 활동한 시민운동가이다. 부산시민단체운동연대 상임대표, 청렴사회실천네트워크 공동대표, 사회적기업육성지원네트워크 공동대표, 고리1호기폐쇄 부산범시민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 신고리5,6호기백지화 공동정책위원장 활동 등 지역의 변화를 제시했다.

김혜경 후보(민주)는 “시민이 주인이 될 때 가정이 윤택하고 삶이 풍요로워진다”며 그는 “공공의 유익을 위해, 이웃의 아픔에 진심으로 눈물 흘릴 수 있는 구청장이 돼 수영의 변화에 새로운 그림을 그릴 것이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영구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으로 관광1번지 광안리 관광특구 브랜드화, 금련산~백산 수목테마파크 조성, 수영 5대 상권(남천, 수영구청, 민락, 수영로타리, 망미) 및 재래시장 활성화 등 공약을 제시했다. 또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과 함께 일했던 김 후보는 여성공약으로 일가정 양립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인영 후보

금정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박인영 후보(민주)는 3선 구의원 출신으로 29세에 최연소로 기초의원에 당선돼 상임위원장과 부의장으로 의회를 이끈 젊은 정치인이다. 2003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후 당직자에서 출발해 지역위원장, 문재인 대선캠프 선대위 대변인을 거쳤다.

박 후보는 시민의 선택으로 권력이 교체되는 첫번째 지방선거가 될 것이기에 “민주주의 소통, 공정, 정의, 공존의 가치를 모든 행정의 기본으로 삼겠다”는 것이 출마의 변이다. 박 후보는 공약에 대해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공약을 위해 주민의 뜻이 정책이 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예산, 인력, 행정서비스 등 공적자산의 공공성을 회복을 내놓았다. 이 외에 △4050 경력단절 여성 디딤돌 취업, 창업지원 강화 △영유아 마더콜센터 운영 △거점별 야간 전문 어린이집 개설 △돌봄가족 주부휴가제 시행 △방과 후 엄마교실 운영△2030 가정주부 국가검진대상에 포함하여 단계적 시행 등을 제시했다.

정명희 후보

북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정명희 후보(민주)는 최근까지 부산시의회에서 유일한 민주당 의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열세 상황 속에서도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일명 ‘소녀상 조례’ 통과를 주도했다.

정 후보는 ‘전재수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통해 일고 있는 변화’를 ‘생활 정치를 통한 구민들 삶의 변화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잇단 수사로 얼룩진 북구의 ‘구시대 지방자치’를 끝내고, 깨끗하고 책임 있는 ‘새시대 지방자치’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또 정부와 국회의원과의 긴밀합 협의가 필요한 점을 부각해 여당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북구에서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도시 재생 뉴딜 사업이 국회의원의 중점과제로 진행되고 있다. 정 후보의 주요 공약은 △서민이 살기 좋은 북구: 서민경제를 통하게 만들고, 서민 먹거리 해결 △복지가 따뜻한 북구: 북구의 열악한 복지수준, 다른 북구로 응답 △교육으로 희망을: 교육만큼은 1등인 북구로, 북구의 미래를 등을 제시했다. 그는 구청장 직이 행정영역이라 여성의 섬세함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북구의 여성들을 위해 교육, 육아, 안전문제 해결을 우선으로 △주민자치회 중심의 마을공동체 교육 확대 △혁신학교 벨트 구축을 통한 차별화된 교육환경 제공 △공공형 실내놀이터 설치 △CCTV, 로고라이트 설치 확대로 안전한 동네 만들기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황보승희 후보

영도구청장에 도전하는 황보승희 후보(한국)는 구정과 시정 경력이 15년차다. 영도구에서 여성정치인 1호인 황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여성정치인으로서 영도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보 후보는 영도만의 창조적인 정책으로 ‘새로운 기회가 있는 섬 영도, 머물고 싶은 섬 영도’를 추진하고자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문화·관광도시 영도 △국내 대표 도시재생 스마트시티 영도 △세계 유일의 해양교육특화도시 영도 등 지역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 육아와 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 육아 시스템을 마련하고, 그 외에 아이돌봄을 위해 각 동별로 생활문고를, 거점별로는 작은도서관을 만들고 운영시간을 오후 9시로 변경, 여성의 재취업 기회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여성 공약을 밝혔다.

송숙희 후보

사상구청장 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는 송숙희 구청장(한국)은 부산의 대표적인 여성 지역 정치인이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구의원에 당선되면서 의정활동을 시작해 재선을 한 후 연이어 시의원 2선을 했다. 2010년 제5회 지선에서 전략공천으로 공천받아 사상구청장에 당선된 후 재선을 했다. 지방선거를 두달 여 앞두고 선거 출마를 위해 공직에서 사퇴한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송 후보는 계속 현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개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부산에서 공천 결정을 앞둔 여성 예비후보는 영도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박영미 전 노무현재단 부산공동대표만 남은 상태다. 그는 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 풀뿌리여성센터바람 대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을 지낸 시민운동가다. 민주당에서 영도구 후보로 공천을 받게 될 경우 자유한국당 황보승희 후보와 맞붙게 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