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해외 출장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히며, “출장 후 관련 기관에 오해를 살 만한 혜택을 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해외 출장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히며, “출장 후 관련 기관에 오해를 살 만한 혜택을 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뉴시스·여성신문

“부적절한 시각 유도해 국회의원 보좌진 비하”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해외출장 관련 논란을 ‘원장과 여비서’로 보도하는 언론과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10일 성명을 통해 언론과 보수야당이 “‘여’비서라고 하며 남녀를 구분하려 한다”면서 “부적절한 시각을 유도해 국회의원 보좌진을 비하하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좌진협의회는 특히 “지난 5일 조선일보 기사의 해시태그를 보면 이게 과연 정상적인 언론인지 광기를 부리고 있는 건지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기사의 신빙성은 차치하더라도 ‘#여비서와 출장’, ‘#안희정 비서와 출장’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이유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력 사건을 연상시켜 명백한 2차 가해를 가한 것이고 조선일보는 이와 같이 저급한 해시태그를 달게 된 경유를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언론의 이와 같은 보도에 편승한 자유한국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여비서’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원내대표인 김성태 대표조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비서를 강조하고 비서의 승진과정에 뭔가 있는 것처럼 발언하는 등 남녀차별성 발언을 이어갔다”면서 “대단히 실망스럽고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보좌진협의회는 “보좌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언론과 보수야당의 행태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언론의 관음적이고 저질적인 기사를 바로잡고 보좌진의 명예를 실추시킨 행태들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로 성평등 인식이 결여된 언론보도와 보수야당의 행태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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