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 이하 간협)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본회 회의실에서 고흥군,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간협은 이번 협약을 통해 봉사와 인류애 실천을 이끈 두 간호사의 헌신과 사랑을 전국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에게 전파하고, 오는 6월 개교하는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마가렛 봉사학교’의 정신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추진을 위한 국민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렉(82)은 인스부르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고흥 소록도에 와 한센인을 위해 40여 년간 봉사해왔다. 간협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건강이 나빠지자 편지만 남긴 채 한국을 조용히 떠났다. 현재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머물고 있으며 마리안느는 암, 마가렛은 치매로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마사렛 봉사학교’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6원 준공을 목표로 40여 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 2336번지 일원에 건립된다.
강푸름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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