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30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 경하홀Ⅱ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권은주
대구여성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30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 경하홀Ⅱ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권은주

한국여성운동의 역사에서 지역여성운동의 중요한 역할을 해온 대구여성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30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 경하홀Ⅱ에서 기념을 개최했다.

1988년 ‘대현1동파출소사건’을 계기로 창립한 대구여성회는 그동안 피해여성 상담·법률 지원, 가정폭력·성폭력특별법 제정, 성매매 방지법 제정을 위한 운동, 폭력피해여성상담전화에 앞장섰다. 비정규직여성노동자를 위한 고용평등상담소를 운영하고 이주여성결혼 인권지원 사업과 여성정치세력화에도 목소리를 냈다. 대구교대 전 총장 학생 성희롱 사건, 대구은행 간부들 여직원 성추행 사건, 결혼한 여성 퇴직 강요 금복주 사건 등 지역에서 발생한 이슈에 대응하고 피해자 지원에도 적극 나서는 등 여성의 인권향상과 이를 위한 법과 제도 마련, 교육을 진행해왔다.

 

안이정선 대구여성회 창립30주년 기념행사준비위원장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권은주
안이정선 대구여성회 창립30주년 기념행사준비위원장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권은주

남은주 대구여성회장은 “30주년을 준비하는 동안의 마음은 감탄과 감동이었다. 그 많은 일을 해낸 선배들의 활동과 그로 인한 사회의 변화, 그 속에서 사는 현재, 역사성을 느낄 수 있었다. 30년차 페미니스트 단체로서 더 열심히 현장에서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여성회는 이날 기념식에서 여성운동 활동가와 회원,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가다’, ‘세상을 향해 외치다’,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각각 시상했다.

단체는 회원과 후원자들은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오늘을 기억하며 내일을 만들어 갈 길을 함께 확인한 기념식을 시작으로 6월에는 출판기념회와 지역여성운동전시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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