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가운데) 수석대변인, 곽상도(왼쪽) 6.13 정치공작 진상 조사위원장, 이채익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가운데) 수석대변인, 곽상도(왼쪽) 6.13 정치공작 진상 조사위원장, 이채익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찰들, 22일 장제원 의원 논평 이후 비판 계속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미친개’ 논평의 후폭풍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오히려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울산지방경찰청이 아파트 건설현장 비리 수사와 관련해 울산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22일 ‘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광견병 걸린 미친개’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난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같은 발언에 전국의 경찰과 관련 조직은 자유한국당에 대한 격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경찰관 온라인 모임인 폴네티앙은 다음날인 23일 올린 입장문에서 장제원 의원이 경찰을 ‘몽둥이가 필요한 미친개’ 등으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경찰을 대놓고 모욕했다”고 비난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정치경찰적 행태에 대한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미친개' 논평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대변인이 지목한 대상은 정권의 충견 노릇을 자처하는 울산경찰청의 일부 정치경찰에 한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기현 시장 압수수색 건의 본질은 황운하 울산경찰청장과 민주당 유력 울산시장 후보인 송철호 변호사,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의 삼각 커넥션에 의해 발생한 문제”라며 이번 논란의 핵심은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에서는 이철성 경찰청장이 직접 나서 “직원들 심정은 충분히 표출됐고 언론을 통해 많이 다뤄졌다. 서로 표현을 자제하고, 공무원으로서도 그렇고 국가적으로도 소모적인 얘기는 안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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