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지원·틈새직종 개발

온라인 일자리박람회 운영 등

 

전남도(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영)가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30대 여성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후 재취업 시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하향 취업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경력단절 예방책과 사후대책을 마련하는 등 고용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2017년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 15세 이상 65세 미만 전남 여성 고용률은 전년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56.9%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인구 유출과 비경제활동 인구 증가로 상용직 비율도 점차 줄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전남 지역 여성새로일하기센터 9개소에서 구직상담, 직업훈련, 인턴십 등 취업지원서비스를 받은 여성은 1만8297명으로 이 가운데 8822명의 경력단절여성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전남도는 올해는 경력단절여성 9000명을 취업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새일센터의 컨트롤타워인 광역새일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고, 경력단절여성의 전공과 경력, 지역 산업의 특성, 취업 취약계층 등을 고려한 대상별 전문화된 여성일자리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 국정과제에 대응해 광역새일센터에 경력단절예방상담사와 창업매니저를 배치, 올해 처음 개최하는 전남 여성 창업 경진대회를 통해 컨설팅, 정착지원금, 사후관리 등 단계적으로 여성창업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지난 2012년부터 목포, 여수, 순천, 나주에서 권역별로 연 4회 개최하고 있는 ‘전남 여성 일자리박람회’의 경우 올해는 맞춤형 재취업 지원 강화를 위해 틈새직종 개발, 구인기업 발굴로 상용직 근로자 취업 비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올해는 880개소를 발굴해 770명을 취업시킬 예정이다. 오는 28일 여수를 시작으로 9월 5일 순천, 6일 나주, 10월 18일 목포에서 각각 열린다.

또한 청년여성 대상 취·창업 폭을 넓히기 위해 온라인 일자리박람회를 목포·여수·순천·나주새일센터에서 연중 상시 운영해 청년 여성들의 취업 지원에 실질적 힘을 보태기로 했다.

허강숙 전라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일·가정 양립 실천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취업 여성들이 다시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고용 유지 현황을 파악하는 등 여성이 계속 일할 수 있는 사회 여건을 조성하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2009년부터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지정해 경력단절여성 등에게 일자리를 연계하는 여성 전문 취업 지원기관으로 전국 15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전남 지역에는 전남광역,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 화순, 장성, 9곳이 있으며 올해 39억원을 들여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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