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전경 ⓒ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 전경 ⓒ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 2017 4분기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 30건 발표

한쪽 다리를 오그리고 다른 쪽 다리는 그 위에 포개어 앉는 자세. 흔히 '양반다리'라고 부르지만 이는 지난해까지 표준어가 아니었다. 이 자세를 지칭하는 표준어는 지금까지 '책상다리'뿐이었다. 

  

국립국어원이 현재 사용하는 말의 의미와 용법이 다른 것들을 바로잡고 표제어를 추가·삭제한 2017년 4분기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 30건을 지난 10일 발표했다. 새로 추가된 표준어는 ‘금쪽같이’ ‘기반하다’, ‘배춧잎’, ‘양반다리’, ‘합격점’ 등이다. 

다리를 틀고 앉은 자세를 가리키는 ‘양반다리’는 본래 표준어가 아니라 ‘책상다리’로 적어야 했다. ‘기반하다’도 기존에는 ‘기반을 두다’라고 적어야 했다. 금쪽같이, 배춧잎, 합격점도 각각 ‘매우 귀하고 소중하게’, ’배추의 잎’, ‘시험, 검사, 심사 따위에서 합격을 할 수 있는 점수’라는 뜻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표준어에 품사가 더해진 경우도 있다. ‘궂다’는 ‘언짢고 나쁘다’, ‘비나 눈이 내려 날씨가 나쁘다’는 형용사 외에도 접사 품사가 추가됐다. ‘만약’과 ‘만일’도 명사에 부사 품사가 추가됐다. 

뜻풀이가 추가된 단어도 있다. ‘식상하다’에는 ‘일이나 사물이 되풀이되어 질리다’는 뜻풀이와 그러한 상태를 가리키는 형용사 품사가 추가됐다. ‘베다’에는 ‘이로 음식 따위를 끊거나 자르다’, ‘변’에는 ‘입장이나 태도 따위를 드러내는 말’이라는 뜻풀이가, ‘붇다’에는 ‘살이 찌다’라는 뜻풀이가 추가됐다.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www.korean.go.kr) 중 표준국어대사전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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