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학과

전 인구중 35세 이상 인구가 7%를 넘어서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을 차지하면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작년에 노인 인구가 7.1%로 집계돼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서구 유럽의 경우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이행하는 데 한 세기가 걸렸지만, 우리나라는 고령사회 진입에 24년 걸린 일본보다 빠른 22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학의 발달 등에 힘입어 평균수명도 늘어나 노년기가 인생의 황혼이 아닌 제2의 도약시기로 인식되고 있다. 노인들의 삶을 즐기려는 욕구도 높아져 실버산업의 전망이 밝으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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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사회 진입과 함께 노인 관련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복지학과 학생이 현장실습하고 있는 장면. (사진제공·강남대학교 노인복지학과)

현재 노인 관련학과를 개설한 대학은 강남대학교(노인복지학과), 서울여자대학교(노년학과), 성신여자대학교(노년학과), 한서대학교(노인복지학과), 부산여자대학(노인복지과) 등 5곳다.

노인 관련학과에서는 고령화 현상과 더불어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 등 급속한 사회변화로 인한 노인문제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데 초점을 둔다.

노년기의 복지를 개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노인복지론, 노화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돕기 위한 노인심리학을 기초과목으로 하고 노인발달, 노인과 사회, 노인과 행정, 노인과 건강, 노인과 직업 등 다양한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노인 관련학과는 또 사회복지현장실습을 통해 실무경험을 쌓는 것도 주요 교과과정에 포함하고 있다.

학부제에 따라 사회사업학을 복수전공할 수 있다. 노인 관련학과 전공과목인 노인복지론, 자원봉사론, 사회복지현장실습, 사회복지정책론은 사회사업학 전공과목과 동일하다. 사회사업 전공과목을 몇 가지 이수하면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국가고시)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다.

강남대·서울여대 등 5개 대학 개설

넓은 취업문…실버벤처 창업도 유리

노인 관련학과 졸업자의 취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병원, 요양원, 지역보건소 등 노인복지서비스 기관에서 전문 실무자로 활동할 수 있다. 또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및 행정부서나 대학, 민간의 노인·노화·노인병 문제 전문연구자로 종사할 수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치매 관련시설을 비롯하여 1996∼2005년 동안 정부의 치매대책 추진으로 인해 수요가 늘고 있는 치매상담요원, 치매요양시설이나 치매전문의료기관의 상담원으로도 취업할 수 있다. 각종 노인문제연구소나 노인전문병원, 정부의 지원을 받는 노인종합복지관이나 노인종합복지타운이 늘고 있어 전문지식과 현장경험을 겸비한 노인 관련학과 졸업생의 취업 전망이 매우 유리하다. 1992년도에 국내 최초로 노인관련학과를 개설한 강남대학은 30여 명의 졸업예정자가 이미 전원 취업됐다. 최근에는 실버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많아 이쪽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이미 실버산업이 경쟁력있는 산업분야로 각광을 받은 지 이미 오래다.

이윤로 교수(서울여대 노인학과)는 “20년 후 노인인구가 700만명으로 늘 전망인데, 이때는 노인들이 연금 등으로 생활이 안정돼 구매력을 가진 집단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노인서비스와 노인전문시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본다. 이 교수는 노인물품 유통산업 등 노인전문기관이 아닌 실버벤처 창업도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윤찬중 교수(강남대 사회복지학부)는 “노인학은 노인의 삶 뿐 아니라 자신의 노년을 계획하는 학문”이라며 “당장 졸업 후 진로보다 10년 뒤를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윤 교수는 또 노인 관련학과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자질로서 “사람을 사랑하는 자세 그리고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세상을 밝게 만드는 작업이라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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