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자세

인체는 음양의 조화로 되어 있다. 인체 상부는 산성, 그리고 하체는 알칼리성이다. 가슴과 배를 자극하면 체질이 알칼리화되어 심신이 안정된다. 이와 마찬가지 이치로 등을 자극하면 산성으로 바뀐다. 일상 중에 몸을 앞으로 구부리고 있는 자세를 하면 가슴과 배가 죄어져서 폐활량이 적어지고 심폐기능이 억제되며 소화작용도 활발하지 못하게 된다.

길거리를 걷고 있는 사람들을 관찰해 보자.

고개를 숙이고 등은 둥글게 고양이 등을 하고 걷는 사람이 많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럴 때 가슴을 활짝 펴고 몸을 뒤로 젖히는 자세를 하면 한결 개운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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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아치자세는 누구에게나 건강관리에 꼭 필요한 요가 체조로서 전신운동이다.

초보자는 동작이 이루어지는 정도에 따라서 터널 같은 모양이 되거나 그보다 더 못하면 다리 모양같이 엉성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아치자세를 할 수 없는 사람은 반아치 자세를 취하면 된다.

요령은 무릎을 꿇고 앉아서 엉덩이를 세우고 양쪽 무릎을 어깨 너비만큼 벌린다. 그리고 상체를 뒤로 넘겨서 양손으로 각각 발목을 잡는다. 이 준비자세에서 숨을 시원스럽게 내쉬면서 가슴을 활짝 펴고 고개를 뒤로 넘긴다.

이 동작을 호흡의 리듬에 맞춰 5∼6회 반복한다. 이 반아치 자세를 익혀서 숙달되면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연습한다.

등을 대고 누워서 양쪽 무릎을 세우고 발은 어깨 너비만큼 벌려서 발꿈치를 엉덩이 가까이 당긴다. 양팔은 어깨 위로 올려서 손끝이 몸 쪽을 향하게 하고 손바닥은 마루에 밀착한다.

이 준비자세에서 숨을 내쉬면서 팔과 다리로 몸 전체를 들어올린다.

엄지발가락, 그리고 허리에 의식을 집중하면서 할 수 있는 한 높게 들어올리고 동작이 완성되면 목으로 정신 집중점을 이동한다.

이 동작에서 숨을 들이쉬면서 자세를 낮추고 강하게 숨을 토하면서 전신을 들어올리는 요령으로 3∼5회 반복한다.

허리와 골반이 유연해져서 부인과 장애에 크게 도움이 되고 소화와 배설 기능이 활발해진다. 가슴을 누르고 있는 압박이 해소되어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심리적으로는 우울증이 제거되며 마음이 안정된다.

자세가 바로 되고 다이어트와 미용에 대단히 효과가 좋은 동작이다.

김현수/한국요가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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