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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여성들이 주목해야 할 문서가 있다.

“지구의 경이와 아름다움을 찬미하라. 우리는 생명의 근원인 지구

를 외경해야 한다. 지구는 우리 삶의 터전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살아숨쉬는 존재다. ”

“평화는 단지 폭력의 부재상태를 지칭하는 것만은 아니다. 평화란

인간 뿐 아니라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가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모든 영역에서 여성이 계획단계부터 의사결정단계까지 참여할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은 평등과 지속가능한 개발의 근본이다.”

“토착민들의 경작과 자원활용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이상은 UN NGO(비정부기구)회의에서 채택된 ‘지구대헌장’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문서에서는 평등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다루면서

환경과 인권 및 성차별 문제를 적절히 언급하고 있다.

각계 환경단체에서는 이제는 지구를 더 이상 내버려둬서는 안된다

고 입을 모은다. 현재 전세계에 만연해 있는 소비적이고 상업지향적

인 문화와 가치추구 경향,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려 없는 이윤추구,

과소비, 탐욕 등은 환경보전에 명백히 역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대헌장과 환경운동가들의 주장 그리고 여성은 과연 어떤 관계

가 있을까? 여성들에게 건전한 가치추구와 윤리의식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여성운동의 핵심에는 성불평등을 조장하는 도덕부재상태에

대한 문제제기가 놓여있기 때문이다.

성(gender) 문제와 같은 가치문제는 97년 열린 UN 리우환경회의에

서도 다뤄졌다. 지속가능한 개발과 자연과 조화를 중시하는 삶은 비

단 환경 문제에서 뿐 아니라 21세기 인간사회가 추구해야 할 이념의

측면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NASA(미국항공우주국)의 과

학자들도 생명체로서의 지구의 존재와 지구대헌장이 표방하는 이념

에 동감하고 있다.

다가오는 세기에 지구대헌장은 단지 환경보전을 위한 협약으로서뿐

아니라 생명을 길러내는 모성으로서의 존재와 같은 지구의 권리장전

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번역 최김 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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