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마시고 내쉬는 비율을 1:2로

우리는 생명의 시작과 함께 숨쉬기를 하며 숨이 멈추면 죽게 된다. 건강한 성인은 평균 1분간에 15∼18회 정도로 호흡을 하고 있으며 거북이나 학과 같이 오래 사는 동물은 1∼2회 정도 느리게 그리고 개는 25∼30회로 빠르게 숨쉬고 있기 때문에 그 수명이 짧다. 그래서 옛날부터 장식즉장생(長息卽長生)이라고 했다.

호흡상태도 각기 다르게 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유아기의 어린이들은 배를 들락거리면서 복식호흡을 하고 있으나 청장년이 되면서 가슴으로 숨을 쉬게 되고 긴장, 불안, 초조한 심리상태인 경우나 병석에서 신음을 하고 있는 환자는 어깨를 들먹거리면서 가쁘게 숨을 쉬고 있다.

@24-3.jpg

배로 숨을 쉬면 폐활량이 3ℓ이고 가슴으로 숨을 쉬면 2ℓ로 적어지며 위식호흡을 하고 있으면 0.5ℓ로 호흡이 천박해진다. 따라서 폐활량이 큰 호흡을 깊고 느리게 습득해서 일상화하면 심신의 건강을 향유할 수 있다.

우선 복식호흡 요령을 소개한다. 결가부좌를 하거나 또는 무릎을 꿇고 앉아서 자세를 고정하고 조용히 눈을 감고 호흡을 한다. 숨을 5초 동안 들이쉬면서 아랫배가 볼록하게 나오게 하고 10초 동안 길게 내쉬면서 배가 등에 닿게 끌어당긴다. 들이마시고 내쉬는 비율이 1:2가 되게 하여 내쉬는 것을 열심히 한다.

내쉴 때는 아랫배를 강하게 조이고 하체를 수축하며 마실 때는 수축했던 하복부를 느슨하게 풀어가면서 배가 불러 나오게 조용히 들이쉰다. 이상의 복식호흡이 잘되면 양쪽 코를 바꾸면서 하는 교호호흡을 한다. 오른손의 2, 3지를 구부려서 사진과 같이 엄지손가락 뿌리에 닿게 하고 엄지로는 우측 코, 그리고 4, 5지로는 좌측 코를 막고 왼손은 좌측 무릎 위에 힘없이 내려놓고 호흡을 시작한다.

제일 처음에 왼쪽 코로 5초 동안 숨을 들이쉬고 나서 왼쪽 코를 막고 반대쪽 코로 10초 동안 길게 내쉰다.

다음에는 오른쪽 코로 5초 동안 들이쉬고 나서 오른쪽 코를 막고 왼쪽 코로 10초 동안 내쉰다.

왼쪽 코로부터 시작해서 다시 왼쪽 코로 토하고 끝나는 것이 1회의 호흡인데 그것을 7회 이상 반복해야 효과가 있다.

교호호흡은 냉성과 열성의 자극을 교호로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왼쪽 코는 달, 그리고 오른쪽 코는 태양의 기운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신경활동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이상의 두 가지 호흡은 가장 기초적인 요가 호흡법이다.

김현수/ 한국 요가회 회장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