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들의 희망을 살린다”

2년 연속 미국에서 여성들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위치한 얼바인시는 이 외에도 미연방수사국에 의해 가장 안전한 도시, 잡지 <페어런츠>에 의해 아이키우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로 선정돼 미국 내 많은 위성도시들이 모델로 삼을 정도이다.

얼바인시는 인근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시청내에 자녀 양육부서를 설치해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 100여개에 달하는 시립·사립 탁아소와 개인이 운영하는 놀이방도 170여개나 된다. 시청내에 있는 탁아소에는 생후 2개월부터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아이들을 맡길 수 있다.

마약퇴치 프로그램이 미국내 최고 수준인 얼바인시는 문제아 청소년에 대해서도 감시나 처벌이 아닌 집안환경과 부모, 형제 등에 대한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도시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얼바인대학은 우수 주립대학 10위에 선정되었고 고교생들의 성적도 미국 내에서 상위를 차지해 고급인력을 활용하려는 첨단기업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각종 여성관련 사업을 추진할 때 얼바인컴퍼니라는 회사가 사업비를 기부하고 있는 것 외에 얼바인시는 법규상에 여성정책을 특별히 규정하지 않는다. 여성정책 전담부서가 있는 것도 아닌 얼바인시가 2년 연속 수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각종 시민사회정책이 시행될 때‘능력있고 일하기 원하는 여성, 아이를 안전하게 제대로 키우고 싶은 여성들의 희망을 배척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자들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다’는 원칙은 외지에서 들어온 개발업자에게조차도 요구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얼바인 시청 내 국장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이 절반이 넘고 상공회의소 직원 71%가 여성이다.

즉 남녀가 평등하고 인종차별이 없고 노인과 가족친화적인 도시야말로 인간이 살기좋은 도시라는 평범한 진리를 도시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조성하고 있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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