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조각 바느질 여성마음 잡는다

3년여간의 사업력을 바탕으로 사업확장을 위한 경영개선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본 센터를 방문한 김씨(35세)의 경우 작고 평범한 시작이지만 꼼꼼한 성찰을 통해 자신만의 틈새 영역을 확보한 사례이다. 그녀가 구상한 아이템의 핵심은 기존의 유통, 서비스 체제가 아닌 온라인 상에서 퀼트 작품을 거래하겠다는 것이었다. 김씨 역시 직장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던 차에 본인의 적극적 관심을 평범한 동기로, 종업원 2명에 사업장 9평짜리에서 출발하였다.

그녀가 직접 파악해본 퀼트업계는 연평균 500억 이상의 시장규모로, 특히 수공에 의해 유일무이한 완제품이 생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선물 등으로 끊임없는 수요가 창출되는 점을 큰 매력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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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500억 이상의 시장규모인 퀼트업계는 젊은 여성들에게 끊임없이 수요가 창출돼 창업아이템으로로 유망하다.

사진·민원기 기자 minwk@womennews.co.kr

여성이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는 성향으로 융통성, 다양성, 섬세함 등을 강조한다. 이는 기존의 남성에 비해 진입이 유리한 업종으로 해볼 만하다. 김씨 역시 종전과 달리 최근 여성 네티즌이 급증함과 더불어 여성들의 인터넷 상거래를 통한 구매력 역시 점증되리라는 예측에 사업타당성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붐을 일으킨 전자상거래는 극소수 업체를 제외하곤 정상적인 수익구조를 가질 때까지 지탱하지 못할 정도로 자본력이 취약한 점이 마음에 걸렸다. 이러한 현실에서는 주변과 차별화된 사업 전략이 필수불가결한데 그녀가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몇 가지 요인들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차별화된 온라인 거래로 여성네티즌 공략

제작방법등 무료제공, 회원확보 성공

우선 본인이 직접 감당할 수 있는, 즉 흥미롭게 추진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아무리 주변에서 성공모델을 발견해도 본인의 흥미를 유발할 수 없다면 충분한 시장조사는 물론 지속적인 개선을 시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객의 아쉬운 마음을 읽을 줄 알고 기꺼이 대처하는 마인드도 여기서 발생한다. 본인이 가장 잘하는 곳에 틈새가 존재한다.

둘째, 타 매장이나 사이트와의 대표적 차별화 전략으로 수강료와 제작방법(본)에 대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초기 충분한 회원확보에 주력하였다. 그들의 재구매력이 바로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셋째, 주변의 퀼트숍이나 문화센터를 통해 수강할 경우 값비싼 수강료 및 재료비에 비해 한정된 제품만을 거래하는 한계를 개선하여 수시로 새로운 제품과 기법을 개발하고 있다.

넷째, 무엇보다도 99% 여성 회원을 가진, 일종의 특화된 시장 개척이 사업계의 후발주자인 여성으로선 더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는 매력이다.

21세기는 여성이 사업하기 매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는 목소리가 빈번하게 들린다. 아마도 김씨와 같이 여성 특유의 성향들을 잘 반영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창업이 유리하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영국의 경제학자 에른스트 슈마허 교수의 덕담은 더 이상 중소기업에게만 적용되는 격언이 아니다. 현시점에서는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소상공인,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들에게 적확히 부합될 수 있는 명언이라 생각된다.

박성희/ 중소기업청 을지로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 (02)774-7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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