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난해 200여명 여성 ‘명예살인’으로 희생

터키인 자이트 키나는 최근 13살인 자신의 딸을 살해했다. 길거리에서 남자아이들과 얘기하고 가출을 기도해 이웃의 조롱거리가 되는 등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에서다.

가족회의를 통해 살인을 결정한 그는 목욕탕에서 부엌칼과 도끼로 딸을 살해한 뒤 두 아들과 며느리에게 시체를 치울 것을 지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같은 명예살인이 이슬람권 국가에서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명예살인은 간음 등을 저지른 여성을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가족이 살해하는 범죄로 이슬람권의 뿌리깊은 전통.

자이트 키나의 경우도 “나는 내 임무를 완수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으며 어머니 역시 “남편은 명예를 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이슬람 사회에서 지난해 5천 건이 넘는 명예살인이 일어났으며 터키에서만 최소한 200여명의 여성이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람 국가들은 명예살인에 대해 관대하다. 존속살해가 최고 사형까지 가는 중범죄인 반면 명예살인은 6개월 이상의 실형을 사는 경우가 거의 없다.

동성애 여성, 전 직장 상대 소송

레즈비언인 M. J 데이비스가 자신의 전 직장인 미국 워싱턴주의 한 병원을 상대로 헌법에서 보장한 권리를 침해했다고 13일 주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전 직장 상사는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나를 놀림감으로 만들고 나에 대해 언급할 때 욕설을 집어넣거나 심지어 종종 일 문제로 나와 얘기하는 것조차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원 당국에 이의를 제기하자 그녀의 근무시간은 줄어들어 더 이상 이전 상사와 일하지 않아도 됐으나 마침내 해고당하게 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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