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예방법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4년정도 끼고 있는 송영주(28)씨는 눈이 시리고 렌즈를 낄 수 없을 정도로 눈이 건조해짐을 느꼈다.

연구직에 종사하는 박수영(27)씨도 최근 들어 눈이 더 따갑고 쉽게 충혈됐다. 컴퓨터작업 등 일을 할 때 더 심해졌다.

홍익안과의 유승렬 전문의는 “이런 증상으로 찾아오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이런 경우에는 안구건조증으로 의심해 봐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줄어드는 중년 이후나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콘택트렌즈, 컴퓨터, 에어컨 이용 등으로 젊은 사람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말한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따갑다거나 시다는 느낌, 이물감이나 가려움, 충혈 등을 동반하며 바람이나 연기에 예민해진다.

또 사람에 따라 실같이 끈적거리는 눈꼽 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눈물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증상은 장시간 독서나, 컴퓨터 작업, TV시청을 오래 할 경우 더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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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환경적인 변화로 인해 인구의 30%가 인공눈물을 필요로 할 정도로 안구건조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안구건조증은 심해지면 각막염 또는 실명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 치료는 크게 점안액과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실내 적당한 습도유지

렌즈 장시간 착용 금물

유승렬 전문의는 “점안액 치료는 환자의 정도에 따라 인공누액 또는 연고와 같은 인공눈물제재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각막의 손상이 심하면 눈물점을 막거나 눈물소관에 마개를 삽입하여 눈물의 배출을 막아줄 경우 증상이 호전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컴퓨터나 독서 혹은 운전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눈은 비비지 말아야 하며 자주 깜박거려 각막에 눈물을 자주 적셔주는 것이 좋다.

명동안과의 송기영 전문의는 “주변 환경을 항상 습도가 높게 유지해야 하고 특히 아파트 등 건조한 곳에서는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인공누액은 눈물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져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계속해서 사용해야지 마음대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인다.

많은 이들에게 나타나고 있는 안구건조법을 예방하기 위해서 자신의 증상을 수시로 확인하며 환경을 눈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가꾸어야겠다.

이최 현주 기자 nora0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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