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사장 “도로공사의 주인은 국민, 사랑받는 공기업 되겠다”
이강래 사장 “도로공사의 주인은 국민, 사랑받는 공기업 되겠다”
  • 김연수 선임기자
  • 승인 2018.03.16 17:03
  • 수정 2018-03-2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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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사람중심 스마트 고속도로' 비전 수립 

차별 없는 성평등 인사 정책 펼치겠다

이강래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29일 제17대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이 사장은 취임 후 ‘도로공사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원칙을 경영 방향으로 정하고 신정부의 ‘사람 중심의 경제’ 정책 기조에 부합하도록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 고속도로’라는 새 비전을 수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사람, 소통, 안전, 신뢰’라는 네 가지 핵심가치를 정하고, 이를 근간으로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 강화, 친환경 최첨단 고속도로, 빠르고 안전한 고속도로, 지속적인 혁신과 소통이라는 4대 경영방침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경영혁신 100대 과제’를 설정했다.

이 사장은 16일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 스마트 고속도로 구축, 교통안전 인프라 구축을 통한 고속도로 사망자 줄이기, 휴게소 먹거리를 포함한 현장 고객서비스 혁신 등에 역량을 집중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내부적으로는 본사와 산하기관을 오가며 쉼 없이 현장직원들과 소통했고, 그 결과 성과와 역량, 균형과 배려, 공정과 투명이라는 원칙 아래 인사를 실시해 열심히 일한 직원이 대우받는 풍토를 조성하고, 딱딱한 조직문화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바꾸어 나갈 것이라며 ‘신 경영’ 체제를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인터뷰 일문일답

 

16일 여성신문과 인터뷰 중인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용주 사진기자
16일 여성신문과 인터뷰 중인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용주 사진기자

비정규직 정규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해결방안 있나

비정규직의 효율적인 정규직 전환과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좋은 일자리 추진단’을 신설하고, 부문별 노사 및 전문가가 포함된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확정된 비정규직 인원은 기간제 3명, 단순용역 294명, 당직보조 123명, 안전순찰 896명 등 1316명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각 전환 시기에 맞춰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중 청소·경비·시설물관리 단순용역 및 당직보조 용역부문은 일자리 위원회 내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를 통해 기간제 3명, 단순용역 296명, 당직보조 희망자 83명 등 382명을 자회사 및 직접고용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또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청년들의 희망 일자리로 휴게소에 청년 창업매장과 푸드트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2년까지 68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며, 휴게시설 종사원의 근로시간을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해 근무 여건 개선과 함께 2020년까지 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중소·지역기업과의 동반성장 가능한가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지역업체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기술형 입찰 PQ 심사기준을 개선했다. 정부의 국정목표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의 적극적 이행을 위해 고속도로 건설공사 중 기술형 입찰에서 보다 많은 공사현장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기준을 개정한 것이다.

‘지역 업체 참여도’를 최대 8점 ‘가점’에서 ‘배점’으로 전환하고, 평가방식도 종전 구간별 평가에서 산식에 의한 평가로 바꾸었으며, 지역업체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가․감점을 평가하던 신인도 평가방법을 지역 업체 참여비율 10% 이하 시에는 감점항목만을 평가하도록 했다.

개정된 기준은 지난달 28일 발주한 새만금-전주 6·8공구부터 적용되었으며, 앞으로도 지역업체 참여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술마켓 등을 통해 건설업계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 올해에는 민관협력형태의 R&D를 확대해 중소기업 주도로 신기술이 만들어지고, 도공이 수요처가 되어주는 동반성장의 새로운 장을 열 계획이다.

사망사고 감소 등 안전한 고속도로 지적이 있다

지난 한해 ‘교통안전 의식개선’, ‘고속도로 개량 및 안전시설 확충’, ‘관련법규 및 제도 정비’ 등 노력한 결과 2017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6년의 239명에서 214명으로 10.5% 줄었다. 취임 이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해 4대 경영방침 중 하나를 ‘빠르고 안전한 고속도로’로 정하고, 올해 고속도로 사망자 관리목표를 200명 미만으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망사고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물차, 졸음운전, 전방주시 태만 등에 대한 사고대책을 마련하고 홍보를 실시하고, 첨단 안전시설을 설치해 사망사고를 지속적으로 줄여 가겠다.

고속도로 졸음운전 심각하다

지난해 화물차 사망자수는 96명으로 전체 사망자 214명의 45%에 달했다. 2016년 124명에 비해 23% 감소하였지만, 아직도 대형 사고의 주요 원인이 졸음운전이라고 할 수 있다. 장거리 및 야간운전이 많은 화물차 운전자를 위해 우선 기존 휴게소 내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샤워실, 수면실 등 화물차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시설을 갖춘 “ex-lounge”를 설치할 예정이며, 기존 화물차 휴게소 내의 휴게텔도 표준모델을 적용해 개선해 이용률을 높일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검사, 정비 서비스가 가능한 화물차 복합 서비스 센터를 조성해 화물차 운전자들의 안전을 도모하겠다. 졸음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졸음쉼터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진출입로 길이를 휴게소 수준으로 연장*하고, 졸음쉼터 화장실을 재래식에서 수세식으로 바꾸는 등 개선할 계획이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용주 사진기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용주 사진기자

터널 내 차로변경 자동단속 시스템 완성단계인가

도로안전시설도 개선 예정임. 정체 구간 추돌사고 예방을 위해 차로제어신호기와 터널 VMS를 통해 통행속도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버스․화물차와 같은 사업용 차량의 운행기록(DTG)을 바탕으로 한 위험 운전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로위험요인을 사전 제거하는 등 국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안전시설을 지속 개선해나갈 생각이다.

‘터널 내 차로변경 자동단속 시스템’, ‘과열 차량 알림시스템’ 등 IT 기술을 활용한 첨단안전시설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첨단 스마트고속도로 구축으로 봐도 무방한가?

그렇다. 첨단 스마트고속도로(C-ITS*)는 차량이 주변 차량, 도로에 설치된 시설물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주행하는 첨단 도로 시스템이다. 스마트고속도로는 4차 산업혁명에 의해 등장한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차량통신 등 최신기술을 고속도로에 적용해 자율협력주행 상용화, 교통사고 예방, 도로관리·교통운영 첨단화 등을 실현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자율주행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실시간 정보제공 등 관련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했고, 2015년 대전-세종간 도로에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2022년까지 전 구간 스마트고속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와 내년까지 수도권 경부선(양재~기흥동탄)·서울외곽선(조남~상일)·중부선(하남~경기광주) 등 3개 노선 85km 구간에 인프라를 구축해 고속도로에 적합한 서비스를 개발·검증한 후, 2020년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2021년 교통량이 많은 주요 5개 노선(경부선, 서해안선, 영동선, 중부선, 서울-양양선), 2022년 전 구간으로 확대 구축할 것이다.

특히, 2024년 개통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최첨단 스마트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도로공사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휴게소 음식 가격 ’맛없고 비싸다’ 의견 많다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 인하와 화장실 시설 개선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휴게소 음식에 대해서는 아직 ‘맛없고 비싸다’는 의견이 많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인기가 많은 찌개, 국밥, 비빔밥, 돈가스 등 식사류 메뉴를 전국 모든 휴게소에서 조리법을 공유해 일정한 맛과 저렴한 가격에 드실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

이를 위해 관계전문가, 휴게시설협회와 공동으로 표준 조리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안성휴게소의 안성소고기국밥과 같이 지역특산물, 전통음식 등을 활용한 ‘1휴게소 1명품음식’을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편의점 상품 판매가격을 낮추고, 3000원대의 우동과 라면 등 국민 먹 거리를 모든 휴게소에서 의무적으로 판매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 방문객의 편의향상을 위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도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해 모바일로 음식을 주문하고 휴게소에 도착해 바로 먹을 수 있는 ‘모바일 간편 주문 서비스’를 경산휴게소 등 8곳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통행요금 감면 확대 가능성 있나

공공성 강화 위해 명절 통행료 무료화를 시행해 작년 추석에 535억 원, 이번 설에 442억 원의 통행료를 면제하였다. 이 외에도 친환경 수소·전기차 하이패스 50% 할인 도입,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영동선 8개 나들목 통행요금 면제 등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감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출퇴근, 경차 등 기존 감면제도까지 더하면 감면액이 2018년 4,200억 원에 달해 통행료 전체 수입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 부채비율이 재81.8%로 전년 대비 4%p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양호해 당분간 부채증가로 인한 큰 문제는 없으나, 감면제도가 지속 확대된다면 장기적으로 수입 감소로 인한 재무악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도입취지, 정책방향을 고려한 감면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 국민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도로공사 여성 노동자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

도로공사 여성 비율은 약 10%에 불과하나, 지속적으로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채용한 신입직원의 경우 여성 비율이 약 2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앞으로 도로공사는 성별의 차별 없는 성 평등 승진인사로 유리천장을 타파하고 여성 관리자를 지속 확대하고자 노력하겠다. 또한 성 평등, 장애인 분야에 채용 목표제를 도입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나눔의 인사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채용목표제는 지난달 완료된 상반기 신입직원 채용부터 반영하고 있다.

-미투 정국이다. 성폭력 예방 대책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 

직원 의식 개혁과 활기찬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성희롱·성폭력 예방 관리 예규'를 지난 7일 수립했다. 직원 예방 교육은 실시 시기, 내용, 방법 등의 세부 계획을 실시하고 신규직원 및 고위직 관리자는 별도 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피해신고는 기관 내 전산망을 활용한 사이버 신고센터를 설치해 익명으로 신고가 가능하도록 하고, 기관별로 고충전담 창구를 설치하고 고충상담원을 둘 예정이다. 또 피해자가 요청할 경우 휴가사용, 배치 전화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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