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난숙 경북여성단체협의회(이하 경북여협) 회장이 지난 13일 제 20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윤 신임 회장은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성평등과 여성인권향상이 중요한 이슈인 때의 취임이라 책임감이 무겁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떤 지점에서 강력하게 고착되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 것 같았던 여성인권침해에 관한 문제가 미투(Metoo) 운동의 확산으로 우리 사회가 변화되고 있음을 느낀다”며 “보수적인 남성 중심의 경북을 성평등 경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사회인식 변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경북여협에서는 경북여성들의 권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여전히 경북의 ‘성평등지수’는 낮다(여성가족부, 지역성평등지수). 특히 정치 부분은 더욱 그렇다. 경북도의회 의원 60명 중 여성이 4명뿐이라는 것은 정치 환경이 여성에게 그만큼 열악하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정치 부문에서의 여성의 역할, 특히 유권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2018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젠더 관점을 갖고 있는지, 성인지적 관점의 정책을 펼쳐갈지 등을 검증하는 기회를 갖도록 할 계획이다. 한 사람의 노력으로 사회를 변화시키기는 어렵지만 목소리를 모을 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중심에 경북여협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회 전반에 여성의 대표성이 고려돼야 하지만 경북에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윤 회장은 강조한다. “과거와 현재를 보면서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교육, 경북여성의 사회참여의식과 권익증진, 여성들의 잠재능력 개발 및 역량강화, 경북여성들의 정신인 ‘올곧은 뜻, 격조 높은 멋, 나눔의 맛’을 계승 발전시키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성평등한 경북을 만들어 가는데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임원들이 열심히 노력하겠다.”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사는, 항상 정직하고 성실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삶의 지표”로 삼아온 윤 회장은 구미시간호사회장, 경북병원간호사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간호협회 경북간호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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