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전화, 세계여성의 날 맞아 성차별 실태 조명

『요즘에도 그래요?-숫자로 보는 한국의 성차별』 발간

 

한국여성의전화(상임대표 고미경·이하 여전)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요즘에도 그래요?-숫자로 보는 한국의 성차별』을 전자책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여전이 기획하고 쓴 이 책은 10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사회 영역 전반에서 여성이 겪는 성차별 실태를 조명했다.

여전 측은 “이 책은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 여성이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성차별 실상을 통계 수치로 보여줘 소위 ‘역차별’이 허구임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책에 따르면, △신입사원 10명 중 여성은 2명에 불과하고 △똑같이 일해도 남성이 시간당 1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6840원을 받으며 △여성가구주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빈곤하고 △가사노동과 육아·부양·병간호 등의 돌봄 노동은 여성의 일이라는 성역할 고정관념은 여전히 심각하다. 

또 △수사·사법기관 담당자들의 통념과 편견으로 인해 여성이 경험하는 폭력은 제대로 사법처리되지 않고 있으며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7%에 불과하고 △역대 광역자치단체장 중 여성 대표성은 심각하게 낮으며 △대중매체·광고·영화 등 문화 콘텐츠 속 여성 관련 비중과 문화산업계 내 여성 콘텐츠 제작자 수도 적다.

여전 측은 “‘미투(#MeToo·나도 말한다)’ 운동이 확산되며 성차별과 폭력을 고발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전 사회적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며 “이 책이 성차별의 실상을 드러내고 여성 생애 전반을 조명하는 성인지적 관점의 포괄적 통계를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책을 발간한 취지를 설명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