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자들의 외침 “남녀임금격차, 직장내 성폭력 해결하라”
여성노동자들의 외침 “남녀임금격차, 직장내 성폭력 해결하라”
  •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8.03.08 16:18
  • 수정 2018-03-12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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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전국여성노동자대회가 8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노총 전국여성노동자대회가 8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노총 전국여성노동자대회

김주영 위원장 “직장 내 성폭력 근절” 강조 

성폭력 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 등 여성노동권리 선언

‘미투’ 손팻말을 들고 남녀임금격차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해결을 촉구하는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결기가 가득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오후 2시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2018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여성이 희망이다, 노동이 미래다’다.

이날 참가자는 대강당 1·2층을 가득 채우고 계단까지 가득 메워 빈 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참가자도 20대부터 60대 이상으로 다양하고 남성 참석자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추최측은 참가자 수를 8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노총 내 여성조합원은 17만명 가량이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김순희 여성본부장이 “여성이 희망이다. 노동이 미래다. 모든 형태의 차별과 폭력을 근절하라”고 외치자 참석자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김주원 한국노총 위원장이 8일 전국여성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김주원 한국노총 위원장이 8일 전국여성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어 김주영 위원장의 대회사도 남녀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과 함께 직장내 성희롱 성폭력의 자기 반성에 맞춰졌다.

김 위원장은 “동등한 임금을 위한 투쟁은 한쪽 성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다. 사회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면서 “한국노총은 임금교섭 등을 통해 성별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위와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젠더폭력에 노출돼있을 만큼 어느 곳도 안전지대는 없어보인다. 그런 점에서 노동조합도 비켜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럴 때 일수록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일상활동으로 성평등 교육과 성희롱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 박홍섭 마포구청장 등도 참석해 세계여성의날을 축하했다.

남 위원장은 “여성의날을 맞아 세계 공통의 슬로건이 ‘진보를 위해 더 압박하자’이다. 성평등은 모두를 위한 진보다. 성평등은 말로 되는 게 아니라 압박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미투운동이 말하는 불공정한 사회 불평등한 사회 해결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촛불혁명은 단순히 대통령을 바꾸는 게 아니라 우리 생활을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이 사회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강고하고 가장 폭력적인 여성차별 구조를 혁명으로 바꿔내자는 움직임을 반드시 성공시켜 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8일 서울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서 평등상과 여성노동자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8일 서울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서 평등상과 여성노동자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날의 주인공인 여성노동자들의 외침은 6대 여성노동권리선언에서 절정을 이뤘다. △경력단절 없이 직업을 선택하고 계속 일할 권리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성희롱·성폭력 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 △차별과 편견없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권리 △노동조합을 할 권리를 촉구했다.

이날 평등상은 이수진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에게 주어졌다. 여성노동자상 수상자는 모두 18명으로, △심미영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아디다스코리아노동조합 여성부위원장 △김송주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고용위원장 △이정옥 전국외국기관노동조합연맹 여성부장 △한현주 전국IT사무서비스노동조합연맹 여성국장 △김상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 부위원장 △정인실 전국담배인삼노동조합 공영기업지부 여성권익부장 △김경임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유한킴벌리 충주지부 대의원 △이혜나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SK하이닉스 청주 문화소통부 차장 △박순례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철도서비스노동조합 여성국장 △장명옥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 롯데마트노동조합 조합원 △정춘자 전국우정노동조합 부산김해우체국 여성국장 △이은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북부지역본부 총무차장 △이옥선 전국고무산업노동조합연맹 화승R&A노동조합 조합원 △박경선 한국철도·사회산업노동조합 케이에코택 경희대학교 조사실장 △강혜숙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제주의료원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박승숙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연세의료원노동조합 교육문화국장 △강성애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롯데쇼핑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류도연 한국공무원노동조합연맹 강원도교육청 기획국장 등이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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