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 충무전실에서 여야 5당 대표와 만나 차담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 충무전실에서 여야 5당 대표와 만나 차담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뉴시스·여성신문

홍준표, 임종석에 “미투 운동에 무사한 걸 보니 천만다행”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회동에서 ‘미투(Me too)’운동과 관련한 농담이 오간 것이 알려지자 그 의미를 훼손시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문제의 시작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기획설로 몰고 가면서다.

청와대에 가장 먼저 도착한 홍 대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미투 운동에 무사한 걸 보니 천만다행”이라며 “밖에서는 안희정 사건이 딱 터지니까 제일 먼저 ‘임종석이 기획했다’는 소문이 이미 다 퍼졌다”고 말을 꺼냈다. 이에 임 실장은 “설마요”라며 대꾸하며 “대표님이 (미투 운동에도) 무사하니 저도 무사해야죠”라며 뼈 있는 농담으로 맞받았다.

이어 민주평화당 조배숙·더불어민주당 추미애·바른미래당 유승민·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차례로 도착해 다 모인 자리에서도 화제는 이어졌다.

홍 대표는 재차 “안 전 지사 보니까 진짜 무섭다”고 거론하자, 추 대표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을 것”이라고 대꾸했다. 유 대표는 “아니 그렇게 얘기하시면 저는 당당하다. (지난) 1월25일부터 당당하다고 말해왔다”고 했다. 이에 추 대표는 “유승민 대표님은 빼드린다. 사모님이 저랑 경북여고 동창이라서...”라고 농담했다.

회동 후 홍 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농담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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