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제1차 자유한국당 전국여성대회에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김순례 중앙여성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당신과 함께라는 손피켓을 들고 미투운동을 지지하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제1차 자유한국당 전국여성대회에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김순례 중앙여성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당신과 함께'라는 손피켓을 들고 미투운동을 지지하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자유한국당이 6일 미투운동을 전면에 내세우고 정부와 여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6·13 지방선거에 여성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제1차 전국여성대회를 개최했다.

홍준표 대표는 축사에서 “이번에 여성·청년·정치신인의 등용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며 “그 조건 하에서 우리 많은 여성들이 한국정치판에 좀 들어왔으면 한다”고 독려했다.

한국당은 지난 2월 지방선거에 한정해 여성·청년·정치신인에 경선 시 본인이 얻은 득표수에 20%를 가산하고, 중복되는 경우 최대 3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홍 대표는 또 “45년 전 하숙집에서 일어났던, 내가 관여하지도 않은 사건을 가지고 지난 대선 때 저들이 얼마나 나를 핍박했냐”며 대선 당시의 ‘돼지발정제’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처음 미투 운동 시작할 땐 홍준표와 우리 당 모 의원을 덮어씌우기 위한 출발로 봤다”며 “그런데 전개과정을 보니 죄다 좌파진영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당 중앙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순례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성희롱·성폭력마저 내로남불, 적반하장으로 일관하는 청와대와 여권의 행태에 끝까지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송희경 의원은 위드유 운동을 전개해 성평등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송 의원은 “한국당은 피해자 분들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분들과 함께 하겠다”며“우리는 끝까지 반성하고 지키겠다”고 말했다.

심재철 국회부의장도 “저희 남자들이 뒤에서 여성 분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미투는 이제 대한민국의 새로운 사회 대변혁”이라며 “이 사회 대변혁은 어떤 정치적 음모와 기획에 의해서 움직일 수 없는 거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전국여성대회에는 당 지도부와 여성 당원 2000여 명, 여성 의원들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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