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여협에 미투지원본부(가칭) 열고

피해 신고와 상담, 소송 등 종합 지원

4월 중 ‘미투지원법률안’ 제시할 계획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Me Too, #With You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한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Me Too, #With You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한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는 2일 ‘미투지원본부’(가칭)를 발족해 관련 법·제도 개선을 포함한 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협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회회관 앞에서 ‘#Me Too, #With You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한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7개 시·도 여협에 미투지원본부를 열고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신고와 상담, 소송 등을 지원하겠다”며 “3.8 세계여성의 날 ‘미투지원본부’ 발족식을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금숙 여협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갑을관계 문화를 교묘히 이용한 여성에 대한 각종 성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자신의 피해사실을 알리는 일이 묵은 상처를 다시 헤집는 고통임에도 불구하고, 성폭력, 성착취의 민낯을 폭로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미투 운동에 동참한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힘찬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실행자문단을 구성하고 4월 중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미투지원법률안’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여협 500만 회원은 우리 사회 모든 종류의 성폭력을 뿌리 뽑는 그날까지 미투 운동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Me Too, #With You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한다!’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사건에 대한 정부의 정확한 진상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Me Too, #With You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한다!’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사건에 대한 정부의 정확한 진상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명옥 강원도여협 회장도 “성폭력, 성착취는 여성인권을 유린한 가장 비겁한 폭력”이라며 “미투지원본부는 성폭력을 포함해 직장 내 성차별로 야기되는 각종 갑질문화, 유리천장, 임금격차 등을 철폐해 여성이 안심하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양성평등 사회 실현에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숙 여협 부회장은 “어렵게 시작된 미투 운동이 기폭제가 되어 우리사회의 잘못된 성차별 문화와 인식을 개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정부의 혁신적인 방안 마련과 철저한 실행 노력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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