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시장 도전 박남춘 의원 “여성이 행복한 세상 만들고 싶어”
[인터뷰] 인천시장 도전 박남춘 의원 “여성이 행복한 세상 만들고 싶어”
  • 김연수 선임기자
  • 승인 2018.02.28 13:21
  • 수정 2018-03-06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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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2000년 해양수산부 장관에 취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국장 승진을 앞뒀던 박 의원을 불러 총무과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고려대를 나온 본인이 총무과장을 맡으면 차관-기획관리실장-총무과장-인사계장으로 이어지는 인사라인이 특정 학교 출신으로 채워져 편향인사 시비가 생길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고사했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노 전 대통령의 설득에 박 의원은 고민 끝에 결국 총무과장을 맡게 된다. 노 전 대통령과의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박의원은 그의 저서 <드넓은 바다, 끝없는 열정>에서 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나에게 ’운명적‘이었다는 회고했다. 

이후 제19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남동구 갑 지역에 당선, 여의도에 입성했다. 박의원은 6년간 의정활동 성과에 대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국회의원 특권인 평생연금을 폐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하루만 있어도 월120만원씩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다면 이는 명백한 특혜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과감히 폐지해야 된다고 생각해 19대 국회의원이 되자 가장 우선적으로 동료의원들과 함께 법안을 발의, 폐지시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국정감사 때 처음 보도화 하고 공론화 되었던 문재인 정부의 '젠더폭력방지기본법' 제정을 국정과제에 반영시켰고 지난 22일(목) ‘스토킹ㆍ데이트폭력 피해방지 종합대책과  '데이트 폭력방지법'도 입법 발의(‘17.12.11) 했다. 

박 의원은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및 위원을 맡아 행정지방자치 분야에서 활약했다. 6월 인천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후보들이 치열한 당내 경쟁을 예고하는 가운데, 지난 24일 <여성신문>이 그를 만났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인천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정해진 임기보다 일찍 사퇴했다 

공직선거 출마자의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2월 13일까지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당초 2월초에 사퇴하고자 했으나 인천현장최고위 회의와 평창올림픽개최에 따라 당 지도부의 연기 요청이 있어 사퇴 시점이 다소 늦어졌다. 더 낮아진 자세로 시민들과 만나고 소통하며 열심히 다니고 있다. 

인천시 발전을 위해 구상 중인 비전과 대안이 무엇인가

그간 정체된 인천을 변화시키겠다. 보여주기 식 치적사업에 매몰되지 않고, 자살률, 교통사고, 산업재해 감소 등 실질적인 시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 그래서 인천시민들이 인천에 갖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높이고 싶다. 지난 40여 년간 공항과 항만, 제조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온 인천을 경제자유구역에 기반 한 국제경제도시에만 머물게 하지 않겠다. 

큰 틀에서 역사문화도시, 녹색성장도시, 행복체감도시로 변모시켜 인천의 위상을 더 높이겠다. 향후에 좀 더 가시화된 내용으로 다시 말씀드리겠다. 또한, 무엇보다 후보로 등록한 뒤 인천 시민 분들께 가장 필요한 공약이 무엇인지 직접 듣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그것을 민선 6기의 1호 공약으로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

'문심은 내게 있다'는 친문 마케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과 함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국가정책을 이끌어온 것이 오늘의 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노무현, 문재인을 빼고 박남춘을 논할 수 없다. 있는 사실을 솔직하게 밝히는 것이 유권자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없는 것을 부풀리거나 거짓으로 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봐주시길 바란다. 

인천시 부채가 아직도 높다 

유정복 시장의 부채마케팅이 과했다. 유시장은 “이제 부채도시에서 부자도시가 됐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2017년 말 현재 인천시의 부채규모는 10조 1000억으로 서울시와 같은 불교부단체를 제외하고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부채가 많다. 2위인 부산과도 4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광역시 평균인 1~3조원과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었음에도 부채도시가 부자도시가 됐다는 주장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부채 감축을 놓고 유정복 현 시장과 '설전' 을 벌였다

박근혜 정부 시절 빚내서 집 사라는 정책으로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면서 취등록세 수입 증가로 시 재정은 사상 최대의 수익을 거뒀다. 국비 지원 또한 내국세가 크게 증가함에 지자체에 지원하는 금액도 전국적으로 많이 늘었다. 시 발표대로 해도 지방세 수입과 국비 및 교부세 등 전체 증가분이 최소 4조원인데 이 중 본청 부채 1조 6천억원 갚은 것이다. 그럼에도 과장되게 부풀리고 호도하고 있어 바로잡은 것이다. 

 

지난 2월 5일 오전 인천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와 박남춘 최고 의원이 “해경인천 환원확정”이라 적힌 박스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난 2월 5일 오전 인천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와 박남춘 최고 의원이 “해경인천 환원확정”이라 적힌 박스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GM 사태와 관련하여 지원해 주면 안된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다

GM 사태에 대한 문재인정부의 원칙과 방향은 확고하다. 경영실사를 토대로 의혹투성이의 한국GM 경영상황을 확인한 뒤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밑 빠진 독에 물붓기는 없을 것이다. 다만, 30만 노동자의 생존권과 지역경제 영향 등이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고용이 유지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당정청이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다. 

인천시의 당면한 과제 중에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가

일방통행식 불통행정부터 바꿔야 한다. 17개 광역시도 중 원문정보 공개율이 만년 꼴찌다. 혈세낭비 지적을 받은 인천시 상징 조형물만 봐도 16억 짜리 철거해서 4억 들여 만들었는데 시민들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정책결정은 과감하게 하되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후보 경선과 관련하여 민주당 후보들간에 네거티브 수위가 높다는 지적이 있다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논쟁은 바람직하지만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네거티브는 없어야 한다. 저부터 선의의 경쟁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인천시장에 당선되면 제일 먼저 무엇부터 하겠나?

책상에 앉아만 있는 시장은 되지 않을 것이다. 또, 시민위에 공무원위에 군림하는 시장은 되지 않을 것이다. 현장에 달려가고,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 시장의 권한을 내려놓고 시민들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가겠다. 주요 사업들을 점검하고 전시성 행정이나 세금낭비가 없는지 살펴 시민의 혈세를 제대로 쓰도록 하겠다. 

18세 참정권을 주장해 왔다

만 18세에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은 국제적 추세다. OECD 35개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만 18세에 투표권을 허용하지 않는다. 또, 18세가 되면 우리 국민들은 병역의 의무를 주고 공무원이 될 수 있고 그리고 납세의 의무도 진다. 그러나 이렇게 의무는 많으면서 자신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이미 지난해 1월 선거연령을 18세로 하향하는 개정안이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으나, 자유한국당의 거부로 전체회의 상정되지 못한 채, 지금까지 국회에서 지연되고 있다. 

 

6년간 의정활동 중 기억에 남는 성과는?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특권으로 손꼽혔던 국회의원 평생연금을 폐지한 것이다. 국회의원 신분으로 하루만 있어도 나중에 월120만원씩 평생연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는 명백한 특혜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과감히 폐지해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19대 국회의원 되자 가장 우선적으로 동료의원들과 함께 법안을 발의해서 폐지시켰다. 

다른 하나는 경찰 소방 공무원들 근속승진 기간을 단축하는 법안이다. 일반직은 말단에서 6급까지 근속승진 하는데 소요기간이 23년 6개월인데 비해 경찰 소방공무원은 30년 6개월이 소요됐다. 계급구조 차이 때문에 발생한 문제이다.

이렇게 차별을 두어야 할 합리적 이유가 없음에도 7년이나 차이가 발생해서 일선 현장의 하위직 경찰 소방 공무원들의 불만이 많았다. 급여나 연금 등에서 불이익 받기 때문이다. 형평성을 맞추는 내용으로 법을 발의했고, 기재부, 인사처 등과 밀고 당기는 씨름 끝에 5년을 단축시켰다. 현장 경찰 소방 공무원들이 많이 알아봐주고 기뻐해줘서 보람을 느낀다.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확보에도 노력해왔다.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논현경찰서 신축, 남동우체국 신설, 소래포구 국가어항 지정, 남동공단 경쟁력강화산단 선정, 수인선 터널식방음벽 설치 등 5대 숙원사업 외에도 경로당 신축, 사할린센터 건립, 공영주차장 건설부터 횡단보도 설치, 좌회전 신호 신설 등 지역주민들의 작은 불편사항까지 해결해 온 것들을 큰 보람과 행복으로 생각한다. 

인천 남동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확정했는데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지식산업 문화산업·정보통신산업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도시 인근에 조성하는 산업단지로 정부가 지정한다(지정권자 국토부, 시행자 LH공사). 아직 전국적으로 12곳에 불과(전체 산단 면적의 0.2%)한 수준으로 이에 따른 정부의 추가 확대·시범지역 선정에서‘인천 남동’을 비롯한 ‘대구 율하, 순천’ 총 3곳이 함께 우선 선정되어 최종 승인된 것이다. 인천 남동구의 경우 제2경인고속도로와 인접한 우수한 지리적 여건과 수도권 최대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남동산단과의 연계효과 등 장점이 있어 이를 관계부처에 지속적으로 설득한 결과였다. 

인천 여성 유권자에 대해서 한 말씀 해 달라

최근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고백에서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이 사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사회에 만연된 젠더 폭력, 성폭력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고 온 여성분들의 용기에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더 이상 여성에 대한 폭력이 발붙이지 못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 이 땅의 수많은 82년생 김지영 씨가 더 이상 좌절하지 않도록 여성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다.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고, 좋은 정책과 공약들로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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