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철도여행’ 주제로

3월 가볼만한 곳 선정·발표

 

정동진역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바다열차 ⓒ한국관광공사
정동진역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바다열차 ⓒ한국관광공사

봄이 시작되는 3월, 기차와 도심 철도를 이용해 산과 바다를 찾아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보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공항철도 타고 한나절 섬 여행, 인천공항철도여행-무의도, 장봉도(인천광역시) △자연을 상영하는 기차,E 바다열차, 정선아리랑열차여행(강원도) △대전지하철 여행 하루 완벽코스, 나만 따라와~, 하철여행(대전광역시) △핫플레이스부터 문화예술 투어까지, 광주지하철여행(광주광역시) △부산 도심에서 가장 빨리 기장의 바다를 만나는 곳, 부산 동해선 전철여행(부산광역시) △푸른 바다 따라 달리는 기차여행, 포항-영덕 동해선 기차여행(경상북도) △외국인 관광객이 가볼만한 곳으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열차, 평화여차 DMZ-도라산지역(경기도)’ 등 7개 지역을 3월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비무장지대를 다녀오는 도라산 안보관광인 ‘평화열차 DMZ-도라산지역’은 철도를 이용한 인프라 등을 잘 갖추고 있어 외국인도 여행하기 편리한 곳이라는 설명이다. 여권과 신분증은 꼭 지참해야 하며, 사전 예약은 필수다.

 

장봉도 가막머리 전망대의 일몰 ⓒ옹진군청 제공
장봉도 가막머리 전망대의 일몰 ⓒ옹진군청 제공

공항철도 타고 한나절 섬 여행, 인천 무의도와 장봉도

긴 겨울 끝 불어오는 봄바람이 황홀하다. 도심에서 봄이 오는 산과 바다를 가장 빨리 만나는 방법은 공항철도다. 기차 타고 떠나는 인천 무의도와 장봉도 여행은 철길, 뱃길, 산길, 해안 길을 한나절에 모두 만날 수 있어 짧은 봄날에 제격이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1터미널역까지 43분이면 도착하는 직통열차는 잠시나마 기차 여행의 휴식과 즐거움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인천공항1터미널역에 도착한 후, 무의도와 장봉도까지 가기 위해서는 각각 주변 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된다. 무의도와 장봉도 한나절 여행은 하늘과 바다 사이 푸른 산자락을 걸어도 상쾌하고, 기암괴석 주변으로 펼쳐진 광활한 해변을 걸어도 좋다. 영종도 예단 포항은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길만한 작고 아름다운 포구다. 차이나타운 옆 개항장거리는 개항장 126년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다. 문의 인천 중구청 관광진흥실 032-760-6492, 인천 옹진군청 관광문화과 032-899-2211~4 

 

정선아리랑열차의 열차카페 ⓒ한국관광공사
정선아리랑열차의 열차카페 ⓒ한국관광공사

자연을 상영하는 기차, 바다열차&정선아리랑열차

기차 여행은 걷거나 자동차를 탔을 땐 발견하지 못하는 비경을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네모난 창문이 영화관 스크린처럼 아름다운 장영을 상영한다. 때론 터널을 지나고, 해변을 스치고, 협곡을 통과하고, 간이역에 정차한다. 정동진에서 출발해 동해, 삼척까지 이어지는 바다열차는 푸른 바다가 온몸을 물들인다. 뾰족한 산봉우리 사이를 달리는 정선아리랑열차는 산골의 고즈넉한 정취에 빠져든다. 바다열차 여행과 함께 강릉 원도심인 명주동 골목을 산책하고, 경포 아쿠아리움에서 바다 생물을 만나보자. 정선아리랑열차에서 내려 오일장의 활기가 넘치는 정선아리랑시장과 아리랑 박물관을 차례로 둘러봐도 좋다. 문의 바다열차 033-573-5474, 정선아리랑열차 1544-7755

 

대전의 명소 유성온천 족욕체험장 ⓒ한국관광공사
대전의 명소 유성온천 족욕체험장 ⓒ한국관광공사

대전지하철 여행 하루 완벽코스

대전·충청 지역의 유일한 지하철인 대전도시철도는 1호선 판암역에서 반석역까지 총 20.5km, 22개 역이 대전 도심을 가로지른다. 벽화거리 새마을동네가 있는 현충원역, 도보 5분 거리에 무료 족욕체험장이 있는 유성온천역,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 등이 모여 있는 정부청사역 등 대전여행의 핵심 명소에 지하철이 지나간다. 지하에도 볼거리가 넘친다. 대전역에서 중앙로역, 중구청역을 잇는 1.1km 구간은 34개 출구로 뻗어나가며 원도심의 볼거리를 책임진다. 대전중앙시장, 으능정이문화의거리, 대전스카이로드, 성심당, 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등록문화재 18호)으로 향하는 중앙로지하상가 출구를 외워두면 좋다. 문의 대전광역시청 문화체육관광국 관광진흥과 042-270-3982

 

오래된 물건들이 빛을 발하는 양림동 펭귄마을 ⓒ한국관광공사
오래된 물건들이 빛을 발하는 양림동 펭귄마을 ⓒ한국관광공사

핫플레이스부터 문화예술 투어까지

광주광역시는 서울에서 광주까지 KTX로 두 시간 이내로 갈 수 있고, 도심 주요 명소를 지하철이 연결해 차 없이 여행하기 편하다. KTX 광주송정역에 내리면 지하철 광주송정역이 지척이다. 인근에 광주의 ‘핫 플레이스’ 중 하나인 1913 송정역시장이 있다. 문화예술에 관심 있다면 국내 유일하게 상영관이 하나인 광주극장과 아시아 복합 문화 예술 공간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추천한다. 금남로4가역은 광주극장과 가깝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전당역에서 바로 통한다. 광주여행 명소 양림동역사문화마을에 가려면 남광주역을 이용하면 된다. 양림동은 100여 년 전 세워진 근대건축물과 전통한옥이 어우러진 동네로, 멋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작은 미술관과 양림동의 펭귄마을도 들러보자. 김대중컨벤션센터역은 인권 테마 역사로 꾸며졌다. 김대중컨벤션센터 맞은편에 5·18민주화운동을 체험하는 5·18자유공원이 자리한다. 문의 광주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62-613-3661

 

드라마 ‘드림’의 촬영지인 죽성드림성당 ⓒ한국관광공사
드라마 ‘드림’의 촬영지인 죽성드림성당 ⓒ한국관광공사

부산 도심에서 가장 빨리 기장의 바다를 만나는 동해선

동해선은 부전에서 일광까지 운행하는 복선전철로, 복잡한 부산 도심을 거쳐 37분이면 일광역에 도착한다. 일광해수욕장, 대변항, 죽성리 일원 등 푸른바다를 만날 수 있다. 일광역에서 10여분 걸으면 일광해수욕장이 나오고, 기장역에서 버스를 타면 죽성드림성당과 대변항에 닿는다. 죽성드림성당은 바다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다. 주변에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쌓은 기장죽성리왜성과 수령 300년 정도 된 기장죽성리해송이 있다. 대변항은 월드컵기념등대부터 죽도까지 바다향이 진하다. 오시리아역에서 가까운 국립부산과학관과 벡스코역 인근에 자리한 수영사적공원도 들러볼만 하다. 바다여행이 아쉽다면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보자. 높이 86m에서 바다 위를 가로질러 짜릿하다. 황령산은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부산의 풍광을 담기 좋다. 문의 부산관광공사 051-780-2168

 

거대한 대게 조형물이 눈길을 끄는 강구항 ⓒ한국관광공사
거대한 대게 조형물이 눈길을 끄는 강구항 ⓒ한국관광공사

푸른 바다 따라 달리는 기차여행

지난 1월 포항과 영덕을 오가는 동해선 덕분에 포항에서 영덕까지 34분이면 닿는다. 새로 생긴 네 개 역은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역에서 5분쯤 걸어가면 넘실거리는 파도를 만나는 월포역, 장사 상륙작전이 펼쳐진 역사의 현장 장사역, 살이 꽉 찬 대게가 손짓하는 강구역, 이국적인 풍광이 멋진 영덕풍력발전단지와 가슴이 뻥 뚫리는 죽도산전망대, 기와지붕과 흙담이 정겨운 괴시마을로 이어주는 영덕역까지. 3월 22~25일 강구항 일원에서는 영덕대게축제가 열린다. 코끝을 간질이는 봄바람을 느끼며 대게와 바다를 만나러 동해선에 올라보자. 문의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33

 

DMZ영상관 옆 조형물 ⓒ한국광광공사
DMZ영상관 옆 조형물 ⓒ한국광광공사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열차, DMZ train 도라산 안보관광

평화열차 DMZ(DMZ-train)를 타고 비무장지대에 다녀오는 도라산 안보 관광. 군사분계선에서 남·북으로 2km, 총 4km 폭으로 설정된 DMZ는 본래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는 지역이다. 신분증 지참이 필수로, 외국인은 여권을 준비해야 한다. 투어는 수요일~일요일 오전 10시 8분 용산역에서 출발해 민간인통제구역과 DMZ를 둘러보고, 오후 5시 54분 용산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북녘 땅을 코앞에서 마주하는 것은 내외국인에게 모두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올 것.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면 도심에 어둠이 깔리는 시각이다. 이때 서울로7017에 가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다채로운 먹거리가 있는 남대문시장, 용산 전쟁기념관과 국립중앙박물관도 인기 코스다. 모두 지하철역과 가까워 찾기 쉽다. 문의 레츠코레일 1544-7788(한국어), 1599-7777(영어), 코레일관광개발 1544-7755(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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