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축구협회(SAFF)에 여성위원을 처음으로 임명했다고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허용한 바 있다.
SAFF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드와 알아리피 전 생활체육연맹(SFMP) 위원을 축구협회 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담당하는 위원회의 위원으로 임명하기로 했다”며 “알아리피 위원이 리야드에 여성 축구팀을 창설하는 등 여성 체육에 기연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인 아랍뉴스는 이를 ‘급격한 변화’라고 평했으며, 향후 사우디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을 독려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그동안 사우디에서 여성은 축구를 비롯, 남성 선수의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초 사우디 정부는 여성이 축구 경기장에 입장해 관람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올해 6월부터는 여성에게도 운전면허증을 처음으로 발급하기로 했다. 사우디 정부는 여성의 사회 활동과 교육을 활성화하는 탈석유 시대의 사회·경제 중장기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푸름 여성신문 기자
purm@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