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치매센터 ‘2017 연차보고서’

치매환자 중 80세 이상 64.8%

배우자, 자녀 등 조호자는 350만

1인당 돌봄 비용은 2047만원 달해

 

중앙치매세터 2017 연차보고서
중앙치매세터 2017 연차보고서

치매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 70만명(추정)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여성 환자가 70%를 넘는다. 치매환자가 늘면서 치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가족도 3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2017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전국 노인인구 706만6201명 가운데 치매환자는 70만2436명으로 나타났다. 유병률은 9.94%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70.9%, 남성이 29.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69세에서는 7.1%였으나 80~84세 26.0%, 85세 이상이 38.8%로 연령에 따라 급격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14만492명)이 치매환자가 가장 많았고 그 뒤가 경기(13만7060명), 경북 (5만4505명), 경남(5만1359명) 순이었다. 세종(2735명)과 울산(9851명)은 1만명 이하로 치매화자가 적었다. 1000명당 치매 발생 확률(유병률)은 전남이 11.33%로 가장 높았고 충남(11.20%) 제주 (11.17%), 전북(11.02%), 경북(10.93%), 세종(10.82%)가 뒤를 이었다.

 

중앙치매세터 2017 연차보고서
중앙치매세터 2017 연차보고서

보건복지부는 치매환자가 2024년에는 100만명, 2041년에는 2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치매환자 증가에 따라 환자를 돌보는 배우자, 자녀 등 조호자수도 급증해 약 350만명으로 추산했다. 보건복지부 ‘2011년 치매노인실태조사’를 보면 주조호자는 치매환자와 가족관계(90.1%)인 경우가 많고, 주조호자의 대다수는 여성(68.5%)이었다. 2012년 한국치매학회 조사에서는 치매 발병 후 보호자 27%가 직장을 퇴사하고, 51%가 노동시간을 축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환자의 급증에 따른 사회비용도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치매환자 조호자는 매일 6~9시간과 연간 2074만원을 돌봄 비용으로 사용해 2017년 기준 치매로 인한 질병부담은 약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치료비용을 비롯한 조호비용이 늘어나 2050년에는 질병부담이 약 78조 원에 가까울 것으로 센터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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