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생 노동인권증진 기본계획’ 마련
올해부터 전국 최초 학생 노동인권 체험교육 운영
중·고교생 노동 현황 실태조사도
서울시교육청이 17개 시도 교육청 중 최초로 올해부터 학생 노동인권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학생 노동인권 증진 기본계획’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르면 오는 4월 시작될 ‘전태일 올레길’ 순회 프로그램은 중·고등학생들이 현장 체험을 통해 노동인권의 중요성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전태일 열사 동상이 서 있는 종로구 ‘전태일 다리’와 평화시장 등 한국 노동 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노동 인권에 대해 배우게 된다. 교육청은 옛 구로공단 지역(현 구로디지털단지) 등도 체험 장소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참가 대상은 60개 팀(1개교 1개팀), 중·고교생 약 2400명이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새 학기부터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직업위탁반 운영 일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간 4시간 이상 노동인권교육을 한다. 고1 때 먼저 노동인권의 개념과 역사, 노동법의 기본정신 등 이론적 부분을 교육하고, 이후 근로계약을 맺는 법, 해고나 부당대우·성희롱에 대처하는 법, 산업재해예방법 등 노동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가르칠 예정이다. 지난달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된 ‘노동인권교육 활성화 조례’에 따른 조처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부터 약 4개 학교를 대상으로 변호사가 직접 학교에 찾아가 노동법 관련 상담을 해주는 시범 사업 △중·고교생 노동 현황 실태조사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