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현역의원들에 대한 출마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의원 출마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6월 지방선거의 시·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이 12일부터 시작하면서 민주당에서 시·도당위원장직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이개호·김우남 최고위원이 연달아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출마를 선언한 곳만 10곳에 이른다.

10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현역의원들의 출마가 모두 현실화할 경우 민주당은 총 10명의 현역 의원이 사퇴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현역 의원들의 출마가 많을 경우 원내 1당의 지위를 잃는 것은 물론 6월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도 자유한국당에 뺏길 가능성이 있어 민주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 출마 자제령을 내린 상태이다.

11일 기준 민주당의 의석수는 121석으로 자유한국당보다 단 4석 앞선 채 원내 1당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을 기점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6·13 지방선거 출마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후보자 등록이 끝나는 5월 25일이면 민주당은 기호 1번을 배정받는 데 실패할 수 있고, 이즈음엔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도 예정돼 있어 민주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들의 출마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현재 출마설이 나오는 현역 의원들 외에 더 나은 대안이 없어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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