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연내 개헌을 주장했던 자유한국당이 자체 개헌안을 마련하는 등 개헌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당은 2월 중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과 권한 분산에 초점을 둔 자체 헌법개정안을 완성할 예정이다. 현재 개헌안을 만드는 작업은 당내 개헌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광덕 의원이 총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일단 설 전후 전문가 대토론회와 국민 대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핵심은 권력구조 개편으로 당내에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또 기본권 강화, 지방분권 확대 등의 다른 쟁점에 대해서도 당론을 정한 뒤 개헌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현재까지의 논의 내용이 지나치게 방대한 만큼, 개헌안의 쟁점을 3∼4가지로 추린 뒤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다.

당초 개헌에 소극적이었던 한국당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여권이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개헌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개헌 이슈에서 밀릴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6월 지방선거 동시 개헌 국민투표 불가' 입장을 밝힌 이후 한국당이 반 개헌 세력으로 몰렸던 만큼 개헌 작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개헌 주도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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