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세이코 총무상이 지난 2014년 당시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기념촬영한 모습. ⓒ뉴시스ㆍ여성신문
노다 세이코 총무상이 지난 2014년 당시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기념촬영한 모습. ⓒ뉴시스ㆍ여성신문

오는 9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도전할 예정인 노다 세이코 일본 총무상이 9일 ‘여성정치학원’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트 아베’ 중 한명으로 꼽힌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노다 총무상은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정치인을 희망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기후 여성정치학원’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기후는 노다 총무상의 지역구가 있는 시의 이름이다.

노다 총무상은 여성정치학원을 설립한 배경으로 “여성의 정치 진출이 매우 늦어지고 있다”며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보다 말을 꺼낸 사람이 먼저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학원은 4월 1일에 개강해 오는 8월 말까지 여성 정치지망생에게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과제와 해결에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고, 여성 정치인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강의는 6차례 진행할 예정이고, 첫 강의는 노다 총무상이 맡는다. 주제는 ‘여성 활약과 여성의 정치 참여’다.

그는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총재 선거에 여성 후보자가 나오는 게 당연한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총재선거는)자민당의 기상을 보여주는 기회이기 때문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선거 출마 의욕을 보였다.

노다는 지난 2015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아베 총리의 대항마로 출마를 모색하고,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비판적 입장을 내보이며 정권과 거리를 뒀던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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