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남북이 함께 여는 평화·성평등 축제로
평창올림픽, 남북이 함께 여는 평화·성평등 축제로
  • 이세아 기자
  • 승인 2018.02.10 20:09
  • 수정 2018-02-11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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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막 올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김여정 등 북한 고위인사 참석해

이튿날 문 대통령에 김정은 친서 전하며 “방북 요청”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박종아·정수현과

올림픽 피겨 챔피언 김연아가 최종 성화봉송

박세리·서향순·임오경·진선유 등 스포츠 영웅도 등장

 

9일 강원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9일 강원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남북이 함께 ‘평화의 올림픽’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림픽 성화는 여성 스포츠인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져 환하게 타올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 인사의 참석,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박종아·정수현 선수와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챔피언 김연아의 성화봉송 피날레는 이날 개막식의 가장 빛나는 장면들이었다.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박종아·정수현 선수가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챔피언 김연아에게 성화를 전달하고 있다. ⓒMBC 영상 캡처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박종아·정수현 선수가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챔피언 김연아에게 성화를 전달하고 있다. ⓒMBC 영상 캡처

이날 개막식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이튿날 김여정 부부장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며 구두로 “편하신 시간에 방북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북한이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고,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남북 단일팀 구성과 공동입장이 확정되고,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이 개막식에 참석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와 방북 요청을 전달하기까지, 상상치 못했던 일들이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국제사회도 ‘평창’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장 완화의 발판이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일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를 두고 “한반도 화해와 평화에 대한 희망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개막식에서 “함께 해요 평창, 지금은 평창을 위한 시간이다. 자부심을 가져라”라고 말했다. 

 

9일 강원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자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북측 고위급 대표단장이 자리에 일어나 환영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9일 강원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자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북측 고위급 대표단장이 자리에 일어나 환영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번 올림픽 개막식의 주제도 ‘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였다. 개막식에선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모태범이 대표로 선수 선언을 했다. 하형주·황영조·이승엽·강광배·박세리·서향순·임오경·진선유 등 한국 스포츠 영웅 8명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이 애국가를 제창했다. 

이어 92개국 참가국 선수단이 가나다순으로 입장했다. 개최국 한국은 한반도기를 앞세워 남북이 공동 입장했다. 2007년 창춘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의 공동 입장이다. 남한의 원윤종(봅슬레이), 북한의 황충금(아이스하키)이 기수를 맡았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올림픽 성화 봉송 피날레는 여성들이 맡았다. 성화는 쇼트트랙 스타 전이경, 골프 황제 박인비, 축구 스타 안정환에 이어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박종아·정수현, 김연아 순으로 전달됐다. 최종 주자인 김연아의 아름다운 피겨스케이팅 퍼포먼스에 찬사가 쏟아졌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그는 2011년 올림픽 유치를 위해 IOC 총회에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유치 확정 후엔 꾸준히 홍보·지원에 힘썼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위해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채택하는 연설도 했다. 

평창올림픽은 겨울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 여성·혼성 종목 최다 올림픽으로 남을 전망이다. 총 92개국 출신 선수 2920명이 참가한다. 여성이 1267명으로 43%에 이른다. 에콰도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리트레아, 코소보, 나이지리아 6개국은 이번이 첫 동계올림픽 출전이다. 설상 7종목, 빙상 5종목, 슬라이딩 3종목 등 총 15개 종목 경기가 열리며, 금메달 수는 총 102개로 여성의 몫이 45개다. 세계는 성별이나 성적지향이 아닌 기량과 열정으로 평가받는 스포츠 축제,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진정한 평화 올림픽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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