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G-30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지난달 1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G-30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지난달 1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성 다룬 스포츠 미디어 콘텐츠는 4%뿐

여성 스포츠 뉴스 진행자도 고작 12%

“여성 선수 실력보다 외모·가족관계 부각하고

남성 코치 공으로 돌리는 보도행태 문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맞아 ‘언론은 성평등 관점에서 여성 스포츠 소식을 보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 스포츠 뉴스 진행자가 약 10%뿐인 현실도 지적하며, 해당 분야의 성차별을 개선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오드리 아줄래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언론은 여성 선수의 외모와 가족 관계에 주목하거나, 이들의 업적을 남성 코치나 트레이너들의 공으로 돌리는 경우가 잦다”고 비판했다.

아줄래 사무총장은 “스포츠 관련 미디어 콘텐츠의 4%만이 여성을 다루며, 스포츠 뉴스 진행자로서 소식을 전하는 여성도 전체의 12%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오드리 아줄래 유네스코 사무총장 ⓒUNESCO/Christelle ALIX
오드리 아줄래 유네스코 사무총장 ⓒUNESCO/Christelle ALIX

그는 “성평등을 위한 투쟁은 스포츠 분야의 다양성을 기르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유네스코는 여성 스포츠 관련 소식이 성평등 관점에서 보도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보도 속 젠더 차별에 맞서 여성들이 스포츠 관련 미디어에 평등하게 참여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이번 올림픽과 오는 13일 ‘세계 라디오의 날(World Radio Day)’을 맞아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성차별적 스포츠 보도 행태 개선 촉구’ 캠페인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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