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265명 성폭행·성추행한

체조팀 의사 래리 나사르

140년~360년형 선고될 듯 

 

265명의 체조선수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래리 나사르(54)에게 징역 40∼125년이 추가로 선고됐다. 앞서 나사르는 지난 달 24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 법원에서 최고 40∼17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뉴시스
265명의 체조선수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래리 나사르(54)에게 징역 40∼125년이 추가로 선고됐다. 앞서 나사르는 지난 달 24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 법원에서 최고 40∼17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뉴시스

265명의 체조선수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래리 나사르(54)에게 징역 40∼125년이 추가로 선고됐다.

미국 미시간주 이튼카운티 순회법원은 5일(현지시간) 3건의 별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나사르에게 "인간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신뢰를 이들 소녀와 여성에게서 강탈해간 죄"라며 중형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된 형은 나사르가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이 미시간 주 디먼데일에서 운영하던 체조클럽 트위스터즈에서 체조선수들을 잇달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에 대한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24일 나사르는 미국 체조대표팀과 미시간주립대(MSU) 체조팀 주치의로 있으면서 의료행위를 가장해 성폭행·성추행 행위를 한 혐의로 최소 40년에서 최대 175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나사르는 이미 연방법원에서 아동 포르노 관련 혐의로 징역 60년을 받은 바 있다.

나사르의 형기를 모두 더하면 최소 징역 140년에서 최고 징역 360년에 이른다. 사실상 종신형이 선고된 셈이다.

이로써 나사르의 성범죄를 최초로 폭로한 체조선수 레이철 덴홀랜더의 신고 이후 527일 만에 재판이 종료됐다. 덴홀랜더는 이날 나사르의 선고 공판 법정에 나와 그를 단죄하는 현장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사르의 성폭력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체조계 성범죄 파악과 대처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루 애나 사이먼 MSU 총장이 사임하고 스티브 페니 전 미국 체조협회장과 체조협회 이사진이 전원 사퇴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와 체조협회, MSU는 나사르 사태와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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