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아베 대응에 쓴소리

“외교에서 나라 지도자가 1mm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하면 무엇도 움직이지 않아”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가 행한 발언에 쓴소리를 가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간담회에 참석한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가 행한 발언에 쓴소리를 가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간담회에 참석한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가 그간 ‘1mm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 “1mm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하면 그런 협상에 나라의 장래를 맡길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전날 BS아사히방송 프로그램 녹화에서 아베 총리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1mm도 안 움직인다고 말하면 (한국 측도) 나도 1mm도 까딱하지 않는 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나타낸 것에 대해 “일본 측과 첨예하게 호전적으로 싸우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싸워서 좋은 것이 있을 리 없다”며 “사이좋게 지내는 것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15년 12월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문 대통령이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아베 총리는 지난달 31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일 합의를 1mm도 움직이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한국 측에 약속 이행을 강력히 요구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녹화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외교에서 나라의 지도자가 1mm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하면 무엇도 움직이지 않는다”며 “‘1mm’는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일본의 대응 자세에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다만 ‘위안부 합의 재검토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진 않다”면서 “무엇이든 딱딱하게 버티고 있지 말고 대화의 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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