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블루 블러드문’ 1982년 이후 36년만 

개기월식 전 과정 맨눈으로 볼 수 있어

 

지난해 12월 4일 제주시 노형동에서 바라 본 슈퍼문. ⓒ뉴시스·여성신문
지난해 12월 4일 제주시 노형동에서 바라 본 슈퍼문. ⓒ뉴시스·여성신문

31일 밤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을 동반한 ‘개기월식’ 현상이 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후 8시 48분부터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돼 9시 51분 달이 지구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월식 현상은 2월 1일 오전 1시 10분까지 계속된다.

이번 개기월식은 ‘슈퍼문’과 ‘블루문’, ‘블러드문’ 현상이 동시에 일어난다. 이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현상을 ‘슈퍼 블루 블러드문’이라고 칭했다.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 등 3가지 천문현상이 동시에 겹치는 것은 1982년 이후 36년 만이다. 다음 슈퍼 블루 블러드문은 오는 2037년에 나타날 예정이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이 접근해 평소보다 크고 밝게 보이는 보름달을 말한다. 일반적인 보름달보다 14% 정도 더 크고 30% 정도 더 밝다. 슈퍼문은 일반적으로 약 13개월마다 관측된다.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달을 말한다. 약 2~3년에 한 번씩 나타나며, 달의 공전주기(29.5일)가 양력의 한 달(30·31일)보다 약간 짧아 일어나는 현상이다. 블러드문은 달이 붉게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개기월식 상태에서는 달이 핏빛으로 붉고 어둡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 블러드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번 월식은 구름이 끼지 않는 날씨라면 시작부터 종료까지 전 과정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에서 반영식(달에 지구 그림자가 비치기 시작하는 것) 시작부터 종료까지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은 지난 2011년 12월 10일 이후 약 6년만이다. 약 7년 후인 2025년 9월 7일에야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돌아온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월식현상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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