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리카 던칠러, 282표 얻어 취임안 의결

 

비오리카 던칠러 ⓒeuroparlamentariisd.or
비오리카 던칠러 ⓒeuroparlamentariisd.or

루마니아에서 첫 여성총리가 탄생했다.

루마니아의회는 29일(현지시간) 의회 1당 사회민주당(PSD) 소속 비오리카 던칠러(54·사진) 유럽의회의원의 총리 취임안을 의결했다. 던칠러는 282표를 얻었으며 반대는 136표에 그쳤다.

던칠러는 투표 전 연설을 통해 루마니아 임금인상이 계속되어야 한다며 “루마니아 국민들의 임금이 EU와 비슷한 수준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임금 상승으로 인해 루마니아를 떠나는 의사가 70% 줄었다. 임금 상승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2020년에는 최저임금이 300유로를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마니아 정치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 던칠러는 지난 해 6월 이후 세 번째로 취임한 총리다.

앞서 지난 15일 미하이 투도세 총리의 불신임안이 가결됨에 따라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여당인 사회민주당(SDP) 소속 비오리카 던칠러 의원을 새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투도세 전 총리는 지난해 6월 취임한 후 당 실세 리비우 드라그네아 대표와 갈등을 노출하며 불신임으로 쫓겨났다. 투도세의 전임자인 소린 그린데아누 전 총리 역시 드라그네아와의 정치적 마찰을 빚으면서 불신임을 당했다.

신임 던칠러는 전임 총리 2명보다 드라그네아에 더 가까운 정치인으로 분류되며 반부패법 개정에도 적극적으로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던칠러 지명 후 부쿠레슈티를 비롯한 대도시에는 주말마다 반부패법 완화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EU 집행위원회도 지난 24일 루마니아의 반부패정책 후퇴에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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