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과거에 비하면 많이 향상됐어도 아직까지 상위 직급에서는 매우 미약하다보니 리더로서의 정당성 역시 약하다. 기업경영성과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여성 임원 승진자 비율은 3%라고 한다. 극소수의 여성 상위 리더들이 자신의 권위를 인정 받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또한 리더로서의 효과적인 면이나 파워면에서 남성들에 비해 떨어진다.

리더십 분석 자료에 의하면 남성들은 군대조직과 같은 남성 중심의 조직에서 확실히 여성보다 높은 리더십 효과성이 발휘되고 있고 여성들은 교육, 사회 서비스 분야 등 여성과 관련된 영역에서 효과적인 영향력을 미친다고 나왔다. 또한 지시적이거나 독재적인 스타일을 상용하는 경우에는 여성에 대한 평가절하가 남성에 비해 큰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여성이 남성에게 단호한 행동으로 권위를 행사하는 경우에는 남성들의 저항이 크고 여성의 영향력이 감소돼 리더십 효과성이 저하된다. 그러나 능력 있는 여성이 자기표현을 부드럽게 하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면 영향력이 증가되고 오래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사회에서 제대로 된 영향력(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실행했던 일들이 객관적으로 증명되고 이것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절대로 넘치는 포장을 해서도 안 되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겸손이 지나쳐서 무능하게 보여서도 안 된다.

한 여성 변호사는 자신이 남성 변호사보다 약하게 보이는 것이 싫어 어떻게 해서든 업무에서 똑 부러지게 일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에 몰두하고 후배 변호사들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꼼꼼하게 적어주면서 도와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노력한 것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평가를 받고서 좌절했다.

외국계 회사 여성 임원은 40대 초반에 임원이 돼 남성보다도 빠른 승진 케이스라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느라고 매일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면서 힘겹게 지내고 있는데 남성 임원들은 자기들끼리 어울리면서 정보 나누고 어떤 일에 대해 쉽게 결정하는 것을 보면 정말 돌아버릴 것 같다고 했다.

갈등을 고조시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 효과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 성과를 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사회에서 일을 하는 것은 남녀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알고 대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따뜻하고 친절하게 보인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다. 그러다보니 모든 여성은 관계지향적인 특성을 보여야만 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조금 강하게 보이거나 자신의 관심사에만 몰두하고 자기를 드러내기 좋아하는 여성에게는 매우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어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반면에 능력 있는 여성이 관계지향적인 면과 따뜻한 면을 보이면 남성들이 매우 우호적으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명확한 언어를 구사하는 유능한 여성이 미소와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제스츄어를 함께 사용하면 훨씬 더 상대방을 설득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있다.

앨버트 메러비안(Albert Mehrabian)은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떤 메시지를 상대편에게 전하려 할 때 말의 의미와 목소리 톤, 즉 음색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랬더니 말 자체의 의미보다 음색이 훨씬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람 간의 의사소통에서 언어적 요소의 중요성은 7%에 불과하고, 청각적 요소는 38%, 시각적 요소는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여성들이 조직 내에서 여성의 강점을 활용한 따뜻한 마음, 부드러운 미소와 제스츄어를 구사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면 구성원들과의 관계가 좋아짐과 동시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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