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가칭) 이용주 의원이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29일 <여성신문> 과의 인터뷰에서 안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해 "바른정당은 개혁보수를 주장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보수이기 때문에 당내 충분한 논의 없이 합당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강한 비판을 내놨다. 

이어 창당을 서두르고 있는 가칭 민주평화당에 대해서 "민주평화당은 국민의당을 깨고 나온 것이 아니고 국민의당의 실질적인 계승자이며 통합반대가 창당을 하게 된 이유는 안대표가 반대의 의견을 무시하고 합당을 저지하지 못하였을 경우 창당하겠다는 의미이지, 단순한 창당이 목적이 아니다.“ 라고 강조하며 ”지금이라도 안대표가 합당을 포기한다면 국민의당을 지킬 것” 이라고 안철수 대표를 강하게 압박했다. 또한 이 이원은 MB 다스의 소유주 의혹에 대해서도 "서류상의 대표자 보다는 실질적으로 누가 돈을 줬고, 회사 운영에 누가 관여를 했느냐가 중요하다" 며 "최근에는 MB로부터 돈을 받아 다스를 창립하였다는 증언과 그 외 주요한 운영관련 내용을 직접 MB에게 보고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것은 소유주가 MB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 이라고 지적하며 "MB가 다스의 실질적인 몸통인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어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중형이 예상 된다” 라고 강조하며 "김기춘 전 실장의 죄목이 몇 가지가 안 되는데 4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며 ”박 전 대통령은 죄목만 해도 20여 가지가 되기에 25~30년을 받지 않을까 생각된다." 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29일 여성신문과 인터뷰 중인 이용주 민주평화당(가칭) 의원 ⓒ김용주 여성신문 객원 사진기자
29일 여성신문과 인터뷰 중인 이용주 민주평화당(가칭) 의원 ⓒ김용주 여성신문 객원 사진기자

다음은 이용주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최근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당 통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은 재작년에 국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은 당이다. 진보와 개혁의 중도라는 이념적 기반에서 시작하였고, 이것이 당의 정체성이다. 하지만 바른정당은 개혁보수를 주장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보수이기 때문에 소위 ‘당의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당내 충분한 논의 없이 합당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Q. 민주평화당(가칭) 전남도당 창당추진위원장 중책을 맡았다

통합을 반대하는 이유는 앞서 말한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가 기존 정치의 개혁과 중도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정당이었는데 안 대표가 그것을 거부한다면 더 이상 지지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안철수가 주장한 새정치가 지금은 꼼수로 보여지고 있다는 의견도 다수 있다. 지금 저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민주평화당의 주요 지지기반이 호남이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전국적으로 지지세를 넓혀야겠지만 강고한 지지세가 있는 호남에서 더욱 지지를 받아야 하기에 전남도당이 조속히 창당이 되어 여론을 모으고 국민여러분들이 말씀하는 것을 잘 듣고 잘 해결하도록 하겠다.

Q. 안철수 대표의 통합 반대파 179명에 무더기 징계 어떻게 생각하나

원인제공을 떠나 어찌됐든 국민의당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대선도 치루고 한솥밥을 먹던 동지 아닌가 갈 길이 다르다고 서로 감정이 남아 있으면 안된다. 지금에 와서 징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어느쪽이든 간에 한때나마 동료였는데 뒤돌아가는 동료의 등에 칼을 꽂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의견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것은 인정한다. 그렇다고 하여 며칠전까지만 해도 동료의 행사에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고춧가루를 뿌려서는 안된다. 서로간의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 남녀가 사귀다 헤어지더라도 남자는 마지막이 멋있어야 한다는 것을 안철수 대표에게 말해 주고 싶다.

Q. 안철수의 정치 철학을 어떻게 이해하면 되겠나?

안철수의 새 정치는 존중한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하다. ‘새 정치’라는 세 글자만으로 새 정치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즉, 새 정치에 대한 비전 제시를 정확히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모호한 말장난 아니냐?’는 말을 듣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새 정치에 대한 이념이 있다면 안대표가 최근에 전당대회 논란,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소위 꼼수정치가 ‘새 정치인가?’라는 물음에 분명한 답이 있어야 한다.

Q. 지난 25일 전남 목포에서 민주평화당 결의대회를 가졌다

광주, 전주에 이어 25일 목포에서 하게 되었다. DJ의 고향과 같은 목포에서 민주평화당에 대한 많은 지지가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목포로 대변되는 호남분들이 통합신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아닌 민주평화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Q. 민주평화당은 DJ 정신을 계승한 정당으로 봐도 무방한가?

그렇다. 민주평화당은 국민의당을 깨고 나온 것이 아니고 국민의당의 실질적인 계승자이다. 저희(통합반대)가 창당을 하게 된 이유는 안 대표가 반대의 의견을 무시하고 합당을 저지하지 못하였을 경우 창당하겠다는 의미이지, 단순한 창당이 목적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안대표가 합당을 포기한다면 국민의당을 지킬 것이다.

Q.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과연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기존 국민의당 지지자 입장에서 본다면 통합신당이 국민의당의 정체성이나 방향을 충실히 실행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이미 몇몇의 사건이 있었다. 한반도기 논란, MB수사에 대한 태도 등으로 본다면 통합신당은 보수의 성향을 띌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국민의당의 정체성과 관련지어 본다면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보수의 관점에서 본다면 성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합당이 표를 얻기 위한 방법과 지지세를 넓히기 위한 방법으로 대변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한 정당이 단순한 표를 얻고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 합당을 하는 것은 정당의 이념에 맞지 않다.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 1차 회의에서 조배숙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 1차 회의에서 조배숙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Q. MB 관련질문이다. 본론부터 묻겠다. 다스는 누구 것인가?

다스는 MB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류상의 대표자보다는 실질적으로 누가 돈을 줬고, 회사 운영에 누가 관여를 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다스는 MB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MB로부터 돈을 받아 다스를 창립하였다는 증언과 그 외 주요한 운영관련 내용을 직접 MB에게 보고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소유주가 MB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Q. 검찰이 영포빌딩을 압수 수색한 가운데 다스가 임대한 MB의 개인창고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애초에 영포빌딩의 주인은 MB였기에 개인의 자료가 있을 수 있고, 그 것이 다스 관련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Q. MB가 피의자 신분으로 구속이 예상 된다

검사 출신으로서 MB에 대한 수사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고 설명 할 수 있겠다. 다스에 대한 수사와 대선과정에서 댓글조작사건, 재임 중의 민간인 사찰 등이 그것이다. 죄목만으로만 본다면 구속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중요하다. 지난 정권과 관련된 정치적 복수로 볼 것인지 정당한 수사에 의한 사법적 절차로 볼 것인지. 나는 분명 후자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한, 사법적 절차에 의해서 혐의가 밝혀진다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

Q. '노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와 관련 이인규 전 중수부장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이 한참 지난 사건이지만 공론화가 되어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라는 것은 단순한 객관적인 사건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사건의 원인이 중요하다. 소위, 국정원이 검찰에 영향을 미치고 사건의 방향을 옮기려한 시도가 중요한 것이다. 사건의 배후에 누가 있고, 외압의 여부, 어떻게 왜곡하려 했는지를 밝혀야 한다.

Q. 조윤선 전 장관이 법정구속 되었고, 김기춘 비서실장이 1심보다 높은 4년형을 선고 받았다

사필귀정이다. 국정조사 때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만 확인을 하였고 본인이 직접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이 명확히 밝혀졌다.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들 앞에서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해왔던 진술이 모두 거짓이었고 이것은 곧 법정태도 불량이다. 그래서 재판부에서는 괘씸죄 등을 추가하여 2년이라는 중형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김기춘 비서실장도 마찬가지다. 재판과정 중 드러난 명백한 증거들조차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부인을 하여 항소심에서 더 엄중한 처벌을 받은 것 같다.

Q. 국정원 특활비 어떻게 생각하나?

국정원이 특활비가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을 권력기관이 사유화하여 지금 문제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관리, 감독하는 방안들도 만들어지고 있고, 국정원 특활비를 사용하게 되면 시간의 경과를 떠나 문제가 되는 것을 알기에 앞으로는 더 이상 건드리거나 압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

Q. 돈을 상납한 기관이 국정원말고도 다른 기관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대한민국의 특활비 50%를 국정원이, 50%를 다른 부처에서 나누어 쓰고 있다. 국정원 특활비가 다른 곳보다 많기에 손을 데기에는 쉬우나 다른 곳이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이다. 대표적으로 검찰, 경찰 역시 많은 특활비를 쓰고 있고 청와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곳 아니겠나?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인사권을 다루는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법무부장관 등이 막대한 특활비를 들고 있다면 정말 청와대의 압력이 없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것이었는지 추가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Q.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형을 예상하나?

중형이 예상된다. 지금 김기춘 전 실장의 죄목이 몇 가지가 안되는데 4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죄목만 해도 20여 가지가 되기에 25~30년을 받지 않을까 생각된다.

Q.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구형 8년을 받았다. 검사 출신으로서 실형을 예상하나?

당연히 실형이 예상된다. 재판이 거듭될수록 중간에 있었던 많은 일들이 나올 것이다. 조윤선 전 장관, 김기춘 전 비서실장 재판처럼 말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보하지 않았던 분들이 나와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니 우병우 수석도 마찬가지로 실형을 받을 것이다. 

Q. MB, 박근혜 정권의 적폐청산 수순, 어떻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나

계획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 대선 이후에 이뤄지는 것이기에 국민들게 자칫하면 정치보복으로 보여질 수도 있기에 정확한 사법적 절차를 따라 처리해야한다. 인위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증거가 나오면 나오는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6.13 지방선거 민주평화당의 선전 예상하나

예상이 아니고 반드시 선전을 해야 한다. 2가지를 말씀드리겠다. 먼저 기존 국민의당의 새정치에서 하지 못하였던 부분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보여드려야 하고, 다른 한 가지는 2년전 총선 당시는 야당의 민주당과 경쟁하였다면 지금은 여당의 민주당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이지만 왜 지금 민주평화당이 필요하고 존재해야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국민여러분의 얘기를 듣도록 하겠다. 예를 들어 여당의 민주당의 잘못을 지적하는 민주평화당이 필요한지, 민주당을 더욱 제대로 이를 하라고 도움을 주라고 하는지의 의견이 그것이다. 어떤 경우이든 민주평화당의 존재 이유만은 분명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현 정부가 호남쪽에 소위 예산을 챙겨주고 인재를 등용한 것이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국민의당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국민들의 의견을 잘 듣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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