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21일 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안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노선영이 빙판을 질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해 2월 21일 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안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노선영이 빙판을 질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29·콜핑팀)이 24일 자신의 SNS에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 제외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노선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 “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다”며 “4년 전 연맹은 메달 후보였던 동생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채 올림픽 메달 만들기에 급급했고, 현재 메달 후보가 아닌 나를 위해선 그 어떤 노력이나 도움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선영 선수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캡처
노선영 선수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캡처

노선영은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라며 “나는 지금까지 시키는 대로 훈련했을 뿐인데 왜 나와 우리 가족이 이 슬픔과 좌절을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며 “빙상연맹은 우리 가족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았다”고 덧붙였다. 

노선영은 평창올림픽에서 단체전인 팀 추월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개인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뒤늦게 알게 돼 평창동계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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