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16일 서울 마포구 한국여성노동자회 사무실에서 열린 최저임금 관련 여성노동계 간담회에 참석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노동현장의 변화에 대해 청취하고 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16일 서울 마포구 한국여성노동자회 사무실에서 열린 '최저임금 관련 여성노동계 간담회'에 참석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노동현장의 변화에 대해 청취하고 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여성노동자회 사무실을 방문해 ‘최저임금 관련 여성노동계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노동현장의 상황과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돌봄협동조합협의회, 서울여성노동자회 부설 남부여성발전센터, 전국여성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여성노동자회는 정 장관에게 “여성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구직 의사가 높아졌고, 직장에 대한 자긍심과 지속에 대한 의지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단체는 또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가하고 있다. 여성노동자 6명 중 5명이 최저임금 영향권에 놓여져 있기 때문”이라면서 “최저임금 인상은 가장 확실한 성별임금격차 완화 방법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기업들의 시간 줄이기, 상여금 등의 기본급 포함, 시간제 전환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세심한 관리감독과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 흔들림 없이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영세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한 프랜차이즈 공정거래, 임대료 상한제, 카드수수료 인하와 원하청 구조 변화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사회서비스바우처노동자들의 최저임금 미달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2018년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시간당 1735원이라는 부족분이 발생한다는 게 사회서비스노동자 측의 입장이다.

이번 간담회와 관련,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상임대표는 “정현백 장관의 취임 후 여성가족부가 여성 노동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면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노동자, 특히 여성노동자가 항상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다면 이제는 대기업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노동존중 사회로 가기 위한 부담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장관은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아 '결혼이민자 통·번역 사업'에 종사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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