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배터리 게이트’에 뿔난 소비자들…삼성·LG는?
애플 ‘배터리 게이트’에 뿔난 소비자들…삼성·LG는?
  • 이유진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8.01.03 12:02
  • 수정 2018-01-05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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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성능 조작 논란 일자

아이폰 배터리 교체 가격 인하


집단소송에 24만명 참여 

삼성·LG는 괜찮을까? 

“노후 배터리로 인한

성능 저하 없다” 주장

 

애플이 아이폰 성능 조작 파문과 관련해 배터리 교체비용을 할인해 신청접수를 받기 시작한 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 아케이드에 입점된 애플 제품 리셀러샵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애플이 아이폰 성능 조작 파문과 관련해 배터리 교체비용을 할인해 신청접수를 받기 시작한 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 아케이드에 입점된 애플 제품 리셀러샵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애플이 구형 ‘아이폰’ 성능 고의 조작과 관련해 한국 고객을 대상으로 배터리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움직임은 오히려 확산하는 모양새다. 현재 법무법인에서 진행하는 소송 참여자 수만 24만명을 넘었고 시민단체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일부터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 할인에 돌입했다. 아이폰6 이상 고객이 개별 AS업체를 방문하면 기존 10만원에서 3만4000원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이전보다 6만6000원 인하된 가격이다.

애플의 이번 조처는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 파장을 잠재우기 위해 진행됐다. 앞서 애플은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제한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정 부분 인정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공식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고의로 제품 성능을 조작해놓고도 무상 교체가 아닌 점, ‘미국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 프로그램 진행’이라는 홈페이지 공지 외의 구체적인 진행 상항에 대한 공지가 없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애플이 배터리 교체 가격을 인하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배터리 교체 비용을 받는 점에도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의 배터리 교체 비용(3만8500원)과 비교해 애플이 여기서도 ‘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온다.

애플이 배터리 교체를 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서는 소비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이스라엘과 프랑스, 한국, 호주 등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다. 국내의 경우 2일 기준 법무법인 한누리를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힌 소비자는 24만명을 넘어섰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도 집단소송 의사를 밝혔다. 국내에서 벌어진 집단소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애플이 언급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란 배터리 노후화시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을 저하한단 의미로 통신 속도 등 스마트폰 전반에 관여한다”며 “아이폰에 해당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시행될 때 사용자는 인터넷 사용부터 모든 부분에 있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애플은 소비자 동의 하에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기능을 저하한다는 설명을 하고 사용설명서에 표기해야 함에도 전혀 하지 않았다. 업데이트 시에도 이런 설명이 전혀 없었다”며 “소비자들은 성능이 저하되는 업데이트를 한다는 고지를 받았다면 당연히 안 했을 것이다. 신제품을 사도록 유도하기 위해 일반적인 휴대폰 구매주기인 2년으로 배터리 성능을 맞춰 놓은 게 아닌지 의구심이 간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결함을 인정하고 전량 신제품 교환 조치를 내린 가운데 2016년 9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갤럭시 노트7을 구매한 고객이 배터리 점검을 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결함을 인정하고 전량 신제품 교환 조치를 내린 가운데 2016년 9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갤럭시 노트7을 구매한 고객이 배터리 점검을 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경우는 어떨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노후 배터리로 인한 스마트폰의 성능 저하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를 통해 “(우리 제품은) 노후 배터리로 인해 휴대전화의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삼성은 “우리는 제품의 질을 삼성 모바일의 가장 우선순위로 뒀고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라며 “배터리 충전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포함해 다층적인 안전조치를 통해 삼성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수명을 늘렸다”고 말했다. 또한 “전화기 수명주기 동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CPU 성능을 저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LG도 “배터리 노후화로 인해 성능을 저하한 적도 없고, 그러지도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애플 ‘배터리 게이트’는 지난 12월 9일(현지시간) 레딧에 배터리 교체 후 아이폰이 빨라졌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확산됐다. 애플은 지난 12월 28일 공식 홈페이지에 아이폰 성능 제한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올리고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배터리 수명이 낮아진 아이폰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춘 것은 맞지만, 최신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가 아닌 고객을 위한 것이라는 해명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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