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여성경제인협회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여성경제인협회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29일 “내년 138만 여성경제인은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서 우리 경제가 도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무경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대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핵심 해결책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는 여성기업가 정신을 확산해 국가 혁신성장에 기여하고 유연한 일자리를 창출해 여성의 경력단절이 없는 따듯한 구직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2018년 무술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바람을 타고 물결을 깨트리는 그 큰 뜻 때가 오리니, 높은 돛 바로 달고 창해를 건너리라” (長風破浪會有時, 直掛雲帆濟滄海)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돌아보며 당나라 시인 이백의 ‘행로난(行路難)’이라는 시의 한 구절을 떠올려 봅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가 경제가 큰 줄기의 방향성을 잡았고, 3년 만에 3%대의 경제성장률을 회복하였습니다.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달성한데에는 우리나라 경제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한 기업인과 근로자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백의 시처럼 지난해가 우리 경제가 높은 돛을 단 한해였다면, 이번 해는 너른 바다를 향해 함께 힘차게 나아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 중심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출범하였습니다. 여성기업을 남성기업과 구분 지어 생각한다면 남성기업에 기울어진 운동장 형태이며, 이 또한 기울기를 점차 줄여나가야 합니다. 여성경제인의 육성은 공정경제의 측면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적인 요소로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최근 기업 경영의 중심에는 네트워크, 감성, 빅데이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형자산에서 무형자산으로, 또 대량생산에서 디테일이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은 섬세함과 풍부한 감성을 보유한 여성의 역량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구글이나 유튜브 등의 기업에서는 이미 여성CEO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대가 필수불가결합니다. 국내 생산가능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10년 후인 2026년에는 220만 명이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늘면 출산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여러 연구결과가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웨덴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대를 위한 전방위적인 정책을 통해 출산율을 높여 현재 출산율이 OECD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138만 여성경제인은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우리 경제가 도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입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다 같이 힘쓰는 일심일덕(一心一德)의 자세로 여성경제인과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성기업가 정신을 확산하여, 여성의 주체적인 경제참여를 유도하고 국가경제의 혁신성장에 기여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여성기업가 정신 지수를 개발하고, 교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취시켜나갈 것입니다. 또한, 기업의 프로젝트성 업무와 구직자를 매칭하는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유연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성의 경력단절이 없는 따뜻한 구직환경을 만들어가겠습니다.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시는 바 모두 이루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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