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 살림’ 건립

2020년 준공 목표로 21일 착공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 살림’ 조감도 ⓒ서울시 제공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 살림’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대방동 미군기지 ‘캠프 그레이’가 있던 자리에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 살림’을 짓는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이날 착공에 들어갔다.

시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은 6.25 전쟁 격전지로 미군캠프, 전쟁미망인, 시립부녀보호소 등 근대사적 맥락에서 여성과 가족의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며 “서울여성플라자 바로 앞 부지에 스페이스 살림을 건립해 여성·가족의 어두운 역사가 있는 공간을 여성과 가족을 살리는 ‘여성·가족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2014년 3월 대방동 미군기지 이전부지 활용방안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스페이스 살림(안)’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조성 계획을 진행했다. 이후 시민 설문조사,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정책토론회·박람회, 시민참여프로젝트 등을 거쳤다. 지난 11월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행정절차와 입찰과정을 거쳐 이달 8일 호반건설을 시공업체로 선정했다.

스페이스 살림은 동작구 대방동 340-3 외 3필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1만7621㎡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스페이스 살림에 들어설 주요시설은 △가족·문화공간(가족살림학교, 가족놀이터, 가족서재, 야외공연장, 다목적홀) △창조적 제작·창업공간(작업실, 배움공간, 50개소 가게) △열린공유공간(공유부엌, 모임공간, 열린카페, 연수시설 46개실) 등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스페이스 살림 조성으로 여성과 가족들이 다양한 실험과 상상, 창업활동, 공유와 만남을 통해 성평등하고 지속가능한 가족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여성가족의 삶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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